필리핀 앙헬레스 해머, 메가, 고셴
앙헬레스의 클럽을 가보다
그렇게 어딜갈 지 빠르게 고민하던 차, 클러버인 나는 젤 잘 나간다고 들은 해머에서 첫날 새벽을 조지기로 결정한다.
검문 받고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데 내 바로 위에 있던 바바에가 나중에 알고보니 내 방헬 첫 바바에였음....
월욜 밤타임 지난데다 주중이라 그런가 사람은 그닥 많지 않았다.
짱개가 좀 비싼 부스 잡고 단체 틀딱 까올리들이 낮에 바에서 델고 나온 것 같은 애들과 놀고 있었다.
늦은 시간부터 테이블 잡기는 오바인지라 바가서 앞에 아무 테이블 앉아서 맥주까고 놀아도 되냐니까 된다했다.
해머는 컨슈머블 부스테이블 말고 중앙 4인용은 그냥 맥주 1병 마셔도 프리로 놀 수 있는데, 첫 날은 그냥 관찰하기로 하고 뒤에서 바라봤다.
그렇게 한 1시간 관찰했을까..
우측 벽에 30대로 보이는 까올리 셋은 블랙라벨 까두고 여자가 없더라
바로 앞에 바바에 세명 테이블 기웃거리며 말 걸어보는데 1ㄴ도 안 앉는걸 보니 까인듯
내가 부스 잡았으면 바로일텐데 말이다 후...
무튼 시간이 새벽 3시 넘어가고 있었고 5시까지가 마감인 클럽인데, 점점 사람 빠져나가는게
글러먹었다 싶어 바로 구경할겸 메가로 이동
해머는 같은 건물 상층에
메가는 지하로 간다. 웃긴게 해머 올라가며 내 바로 위에 올라가던애가 또 내 앞에 내려가고 있었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이 샊끼 바깥에서부터 나 타겟 잡고 가는 길 앞서 가던거 아녔나 싶음
방헬 전 페북으로 앙헬창련들 노는 꼴 좀 보니 업소애들은 메가 자주 가는거 같더라
그래서 메가는 일단 민간인 거의 없고 반간인 이상으로 예상하고 갔음
역시나 해머는 동아시아류라면 메가는 서양이었다.
다만, 중년 파랑들 위주였고 가끔 흐켱도 보였다.
일단 노래는 내 기준엔 메가가 해머보단 나은데
둘 다 쓰레기는 매한가지였다.
진짜 클럽 노래때매 태국 생각나긴 또 첨이네
태국도 유럽이나 서양 클럽보단 후진적이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트렌드 따라가려는데 말이다.
일단 찐따처럼 혼자 놀아야기 때매
바 앞에서 자리 잡고 웨이터들하고 먼저 친해짐. 얘랑 머리 묶고 다니는 웨이터 둘이 젤 구아뽀였음
그러면서 몇 요일, 몇 시쯤이 사람 많고 수질은 어떠한지 맥주, 언더락 시켜마시고 남은 잔돈 팁 박아주며, 정보를 줍줍
그러고 한 2~30분 한자리에서 죽치는 동안 바바에 한 5~6명이 지나가며 추파를 계속 보내왔다.
차피 패소질 해얄거 좀 느긋하게 지켜보려 했으나 시간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
마침 두 클럽 입장 때 내 앞에 가던 애가 파트너 아직 못 구했는지 적극적으로 나한테 앵겨붙기 시작함.
밤 비행기 타고 와서 날 새고 있던 터라 피곤해서 내가 먼저 작업질하긴 귀찮았고 '그래 첫 날은 그냥 대충 빼자' 싶어
ㅇㅋ하고 나가자 함
한 6년만의 졸리비...
이렇게 첫 날부터 간만에 갈 줄 예상 못 함.
일단 내 여행 계획이 여기부터 어긋나기 시작 (원랜 대충 클럽서 하나 빼오고 바로 숙소가서 ㄸ치고 자는거였음)
배고프다고 징징거려서 C3 ? 간만에 먹어볼겸 시킴
매장이 밝고 또 앉아서 보니 싯팔 잘못 뽑기했구나 싶었다. 왜소한건 둘째치고 뱃가죽 축 늘어진게 밥맛을 잃게 했다.
거기다 원 베이비 어택까지 덤으로 들어왔다.
뭐, 방필은 좀 해봤으니 이런 프로세스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지만, 뭐 첫 날부터 조졌지 싶었음
그렇게 조미료 죤나 때려박은 스파게티와 짜디 짭조름한 닭다리 그리고 아이스크림 쉐이크였ㄴ나 먹고 숙소로 복귀
씻고 누워서 할라는데, 5천원 달라한다.
속으로 존 나 두둘겨 맞을라고 환장했나 싶었으나 일단 빼고 자자싶어 3천 민맥임 하고 3천원 줘버리고 한발뺌
ㅇ 일단 ㄴㅋ 트라이해볼까 했는데, 투 베이비는 싫었나보다. 거절당하고 간만에 대량으로 방출
셋업이나 후에 극딜 방지로 패북 존 나 캐물어서 받아놓고 보니 애사진 밖에 없음
바 바바에나 길거리 오비들 맘들은 애 사진 올려두긴 하는데 이렇게 적나라하게 올린 애는 또 첨이었네;;
한타 후 바로 죤슨 내리 죽었음...
환전하고 택시 잡고 고셴으로 출발함
기사새끼 스탠스가 딱 바가지칠 새끼로 보였음
나 : 야 왜 그랩 병 신앱은 앙헬서 고셴까지 바로 안 뜨는거야?
기사 : 존 나 멀자나 형. 너 마발라캇 시청 갔다가 고셴가면 어떻게 돌아오게?
나 : 왜
기사 : 거기 암것도 (택시) 없엉... 내가 가면 마발 시청부터 2000원에 왕복가줌 ㅇㅅㅇ
나 : 죠까 십새야 죠나 비싸네
기사 : ㅇㅋ 시청에서 꺼지셈
그렇게 일단 시청까지만 가기로 함
[그랩택시 : 앙헬 시내 -> 마발라캇 시청 408페소]
마발라캇이라고 앙헬 북쪽 도시 지나는데
오기 전 검색해볼 때 여기 시청 근처 건물들이 이뻐 보여서 내려서 구경 좀 할까 했는데, 택시 내리기 바로 전에
여기부터 고셴까지 가는 택시가 안 잡히는거임
그래서 ㅈ됐다 싶어 다시 네고 시작
나 : 야 괜찮게 줄테니까 형이랑 고셴 같이 돌고 앙헬로 돌아오자
기사 : 하우머치
나 : 여기서 고셴까지 얼마
기사 : 1000원
나 : 디 질래? 키로수 지금 온거랑 비슷하자나 400원해 그냥
기사 : 음... 오케 그럼 돌아오는건?
나 : 시바라 100원 더 줄테니까 900원에 끝내
기사 : 오케 살라맛
[그랩택시 : 앙헬 시내 -> 마발라캇 시청 -> 고셴 -> 앙헬 시내 총 1,708페소 (42,700원)]
시1발 리조트 입장료 150페소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오는 길에 동쪽에 보이던 아라얏산
원래 저거 정상까지 하이킹 하는 스케줄도 고려해봤는데, 넘 빡세질 것 같아 포기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안 간게 나은 것 같다. 한국에도 좋은 산 많다.
그렇게 2일차 밤을 맞이하러 앙헬레스로 돌아오게 되는데...
다음화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