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바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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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레스 바탄

지민 0 871

망한 바탄 여행



그렇게 이름이 공주인 친구를 새벽 6시에 보내고 바탄을 가기로 함 (더 데리고 있을 수 있었는데, 그냥 보냈음) 

필핀은 버스타임이 들쑥 날쑥에 웹사이트에도 잘 고지가 안 되어 있어 후다닥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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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터미널에 가면 저렇게 지역/도시 별로 간판 써있다.

그냥 가고자 하는 곳 앞에 있는 버스 가서


가고자 하는 도시 맞는지 확인 후 그냥 탑승하면 된다.

별도 사전 티켓팅이 없음;;;


한참 티켓 부스 어딨나 찾다가 노점상 아지매한테 물으니 그냥 타고 결제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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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새로 지은건지 암것도 없었음

근데 앙헬로 돌아가는거 막차 언제냐니까 오후 1시20분???이었나 해튼 되게 빨랐다.


아니 ㅅㅂ 지금 11시 도착 했는데, 고작 2~3시간 있을 거 같으면 왜 왔나 싶었음

다시 말하지만 진짜 바탄 정보가 조또 없다 인터넷 검색 쳐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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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덮밥 뭔 맛인지 몰겠더라...

현지화된 맛이겠지만... 그냥 다신 찾고 싶지 않던 맛 그리고 또 비쌌음


 


트라이시클 200페소 딜 치고 Five fingers 가자고 하고 출발

가면서 1000페소 지 랄 하길래 닥ㅊ라 하고 그냥 가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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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구글맵에 찍은 Five fingers Cove 와는 달리 서쪽으로 더 가다

Five fingers로 가는 보트들이 있는 곳으로 날 떨궈줬다....


방헬 전 워낙 정보도 부족하고 없던터라 걍 가서 알아보자 했던 건데 좀 난감했음

일단 관광객 1도 없었고 (나만)


모래사장엔 맨 보트들만 있어서 제대로 걸어다니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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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피노이 할배들이 다가와 보트 탈거냔식으로 따갈로그 존 나 하는데

뭔 소린지 몰겠고 짜피 탄다 해도 ㅈ바가지 씌울게 분명해 보여서 그냥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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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동쪽에 암벽을 보니 '사유지이므로 접근 금지'라고 영어로 써있더라...... 

아........ 개ㅈ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버스타고 3시간, 트라이시글 20분(왕복 타면 뭐 거짐 40분)....

다시 돌아가야 하나 하며 멘탈 붕괴 직전


그냥 개돌하기로 결심하고 일단 팻말 써있는거고 뭐고 올라가봐야지 했다.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순 없었다.


아니 사유지 주인한테 돈 줘서라도 들어가려 했다.


가까이 접근하니 마침 주인이 나타나더니

'혼자냐', '잠깐 들어갔다 와도 된다. 너무 깊게 가지마라 위험하다'


ㅇㅋ ㄳ 하고 암벽 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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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보니 왜 영상을 안 찍었을까 좀 후회되긴 함

아무래도 당시에는 제대로 Five fingers 다 못 보고 버스 시간 임박해 빨리 가야해서


신경을 못 썼던 듯.


무엇보다 해안가가 다 사유지라 철문으로 막힌 해수욕장도 있고

해튼 여행하기 ㅈ같은 곳임


자연풍경은 되게 좋아보이는데 많이 아쉬운게 있더라

나중에 사유지 풀리거나 좀 더 관광지 개발되고 나서 와야겠구나 하고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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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건 200페소로 딜 치고 중간에 목 말라서

편의점 들렸다가 소년에게 물도 사주고 그러며 다시 터미널로 복귀함


죠나 이렇게 자연투어도 개ㅆ똥망이기도 첨이었네



다음화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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