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천혜의 관광지 보홀
자연경관이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보홀은 천혜의 관광지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보라카이나 세부만큼 한국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양도시이기도 하다. 다른 곳보다 상업화가 덜 진행돼 그만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보물 같은 여행지로 꼽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국경을 닫았던 필리핀은 지난해 초 국경을 다시 개방했다. 그 후 한국에서도 다양한 여행객들이 보홀을 다시 찾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방역 규제가 완화된 데 이어 인천-보홀 직항 노선이 취항하면서 여행길이 한결 편해진 것도 이의 발길을 이끄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한다.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돌고래 등 희귀한 동식물들에 둘러싸여 온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경이로운 대자연과 조화를 이룬 럭셔리 리조트, 전용 해변, 인피니티 풀, 리조트 액티비티 등까지 즐길거리를 고루 갖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현재 필리핀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이 필수다. 백신 미접종자나 1차 접종자는 탑승일 출발시간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 영문 신속 항원 검사 음성 확인서를 준비해야 한다.
단, 만 15세 미만이면 동반 보호자 전원이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인 경우 서류 제출이 면제된다. 원스톱 전자여행 신고 시스템 QR코드는 항공 탑승 시간 기준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아야 한다.
귀여운 돌고래가 점프하거나 헤엄치는 모습을 원없이 볼 수 있는 돌핀 왓칭 투어
자연 속의 관광
돌핀 왓칭 투어= 바다 위에서 귀엽고 친근한 돌고래가 점프하거나 헤엄치며 노는 모습을 원없이 볼 수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행복한 미소를 만면에 떠올릴 수 있다. TV나 책이 아닌 눈앞에서 실제로 돌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원추형 언덕이 모여 있는 ‘초콜릿 힐’
손바닥만큼 작은 ‘타르시어스 원숭이’
배를 타고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는 ‘로복강 투어’
세미 헬로네이처 투어= 7천 개가 넘는 필리핀의 섬 중에서 8번째로 큰 보홀에서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시간. 모 회사의 초콜릿과 색과 모양이 비슷해 이름 붙여진 ‘초콜릿 힐’은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1천여 개의 원추형 언덕이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독특한 경관을 이뤘다.
세계적인 보호종이자 손바닥만큼 작은 크기의 ‘타르시어스 원숭이’는 보홀의 인기 스타다. ‘안경 원숭이’로도 불리는데,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그랗고 큰 눈이 마치 안경을 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어서 더욱 색다르고 반갑다.
배를 타고 열대 우림을 가로지르며 밥을 먹거나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는 로복강 투어 등도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생태 체험과 함께 잊지 못할 대자연의 감동을 안겨준다.
푼톳 호핑 투어 & 발리카삭 거북이 왓칭= 맑고 투명한 보홀의 바다에서 열대어들과 섞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를 이동할 때는 현지 댄서들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고, 투어 후에는 현지식 바비큐 요리와 과일 등을 맛볼 수 있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드넓은 바다에서 고래상어와 헤엄치는 순간은 짜릿한 감동과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고래상어 투어= 거대한 고래상어가 눈앞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움을 넘어 짜릿한 감동과 경이로움을 함께 맛보는 시간이다. 드넓은 바다 속에서 고래상어와 함께 헤엄치는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멋진 ‘인생 여행’으로 기억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반딧불 투어= 반딧불 서식지에서 작지만 반짝이는 빛으로 보홀의 밤하늘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수놓는 반딧불들을 만나는 여행. 보홀을 여행하는 동안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의 하나로 꼽힌다.
역사 유적 둘러보기
국립박물관= 지방의회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규모는 작지만 보홀의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1층에는 ‘현대 필리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나폴레온 아부에바의 개인 소장품 및 2013년에 발생한 지진 이후 성당의 복원 과정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선 보홀의 형성 과정과 스페인 점령 당시 군대와 혁명을 일으킨 혁명가의 초상화 등을 볼 수 있다.
1595년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바클레욘 성당
바클레욘 성당= 1595년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졌다. 약 400년의 역사를 간직해 보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자리 잡았다. 건물들은 여러 해에 걸쳐 세워졌으며, 하얀 빛의 건물은 산호 가루와 계란 흰자를 섞어 만들었다. 16세기부터 간직해온 귀중한 골동품과 종교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1995년 보홀 국보로 지정됐다.
1565년 스페인 총독과 보홀 추장의 우호 조약을 기리는 혈맹 기념비
혈맹 기념비= 유럽과 아시아 최초의 우호조약 서약지. 1565년 스페인 총독 레가스피와 보홀의 추장 시카투나가 맺은 최초의 우호 조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정 당시 각자의 손목을 베어 포도주가 담긴 잔에 핏방울을 떨어뜨려 마시며 조약을 맺었다고 전해진다. 기념비는 바로 이 순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알로나 비치
눈과 입이 즐거운 미식 여행
감성 있는 카페의 ‘브런치 세트’= 보홀에서 세련된 인테리어와 분위기 좋은 카페로 유명한 브런치 카페 우베코에서 다양한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독특하고 예쁜 플레이팅과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해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기 위한 인증 샷이 이어지고 있다.
알로나 비치의 식당가
해산물 맛집의 ‘해산물 플래터’= 알로나 비치 근처에 위치한 아시안 요리 레스토랑 ‘스틱 앤 보울’은 다양한 아시안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깔끔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씨푸드 플래터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
일몰이 아름다운 ‘비팜 레스토랑’= 보홀의 비팜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야채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시기에 따라선 양봉하는 모습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식당 발코니에서 수려한 바다와 아름다운 일몰의 경치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다.
강윤경 기자 bookworm@yna.co.kr
자료: 하나투어(www.hana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