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공항 택시 안내 - 블루택시(Blue Taxi)
안녕하세요.
합리적 프리미엄 - 필리핀항공의 필대리입니다.
바가지요금을 낸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간혹 들려서 이건 안내를 해드려야 하나 좀 망설였는데, 그래도 엊그제 클락공항에 간 김에 블루택시 사진을 찍어온 것이 있어서요, 그냥 이런 것도 있다고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바로 클락 지역에서만 운행하는 블루택시(Blue Taxi) 이야기입니다!
영어울렁증이 있는 분들도 기억하기 쉽게끔 이름 하나만은 참 잘 지은 블루택시는 지난 2019년 즈음에 도입된 택시서비스입니다. 정직하게 이름 그대로 파란색인 이 택시는 클락 및 앙헬레스 지역 내에서 운행되는 택시로 그냥 일반택시처럼 탑승하실 수도 있고 전용 앱(Blue Taxi APP)을 통해 차량 호출을 하여 탑승하실 수도 있습니다. 클락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지만 애초부터 클락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진 서비스라서 클락공항 주변에서 좀 더 쉽게 볼 수 있는 택시인데요, 미터기가 있는 택시라서 미터 택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미터기 기본요금은 40페소이며 이후 1km를 갈 때마다 13.5페소가 추가되는데, 차가 막혀서 서 있는 경우 1분마다 2페소가 추가됩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깔아서 차량을 예약할 경우 booking fee라고 하여 예약비가 20페소 정도 추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락에서 블루택시를 타면 가장 흔하게 듣는 이야기가 목적지까지 얼마를 주면 데려다주겠다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미터기를 써야 하지만 미터기를 쓰지 않고 미리 정해진 요금을 받겠다는 것인데요, 공항 인근 멀지 않은 지역이라면 무조건 500페소를 부르는 식입니다. 물론 정직한 운전기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택시기사에게 그건 동의할 수 없으니 미터기를 사용하고 싶다고 요구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가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건 완전히 제 의견입니다만- 택시 운전기사와 요금흥정을 잘하지 못하신다는 분에게는 블루택시의 이용을 크게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운전기사가 요금을 과다하게 부르는 기색이 역력하다면 요금이 비싸다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주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필리핀을 처음 방문하여 가고자 하는 지역이 어딘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나 목적지가 상당히 먼 경우라면 그랩 서비스를 사용하시거나 렌터카를 이용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그랩카 차량 호출은 아무리 해도 되지 않고 오롯이 블루택시 하나만 보인다면 500페소를 내고 가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됩니다. 참고로 운전기사가 엉망진창인 경우 블루택시 회사나 클락공항 쪽으로 신고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는 귀찮고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므로 운전기사의 인상이 별로라면 탑승을 하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말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법이니까요.
해당 글은 필대리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었으며 2022년 12월 현재를 기준으로 한 정보입니다. 공항 및 항공사 사정에 의해 사전 예고 없이 내용이 변동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필리핀항공의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Copyright 2022. 락소홀딩스 all rights reserved - (락소홀딩스는 필리핀항공의 GSA 한국사무소 이름입니다)
출처 : 필리핀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