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해외 생활 중 가장 긴 시절을 보낸 나라가 필리핀입니다.

계획하던 일이 원활하지 않던 관계로 체류 시기가 수십 개월 길어졌었는데요, 그만큼 저에겐 애증(愛憎)의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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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인이 많은 관계로 음식, 생필품 등 우리 기호에 맞춰 살기에 편안했지만 특유의 민족성과 문화에 비즈니스는 몸살을 앓기 일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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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돌이켜보면 새로운 경험은 늘 많은 교훈과 추억을 남겨줍니다. 

필리핀에서 겪은 내용들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필리핀 여행 기초 정보, 필리핀에서 느낀 치안과 물가 그리고 역사

필리핀은 7,64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146개의 도시는 총 3개의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수도인 마닐라는 루손 지역 그리고 세부는 비사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토의 약 3배 면적이지만 산악지역이 많은 관계로 1억 1천만의 인구는 거점 도시별 높은 밀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이 루손 지역에 거주 중이며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구역에만 14백만 명 인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출처 : 필리핀관광부(DOT_Korea) 

필리핀 기초정보

수도 : 마닐라 (Manila)

인구 : 1억 17백만 ('23년)

언어 : 영어, 타갈로그어

통화 : PHP 페소 (1PHP=약 24원)

시차 : 대한민국 -1시간

섬의 개수 : 7,641개

네이버 국가 정보

필리핀 치안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다나오 지역은 악명 높은 前 마르코스 정부에서도 통제가 어려울 정도의 위험 지역이지만, 그 밖의 경제와 관광이 성행하는 주요 지역의 치안은 마르코스 정권 이후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빈곤한 사람들의 구걸과 소매치기 성행 등 여행자들이 조심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 위주로 다니고 밤 골목길은 가급적 피하거나 유의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리핀에서 납치, 사망 소식이 적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소유권 지분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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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부동산 소유나 사업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필리핀인(人) 지분을 동반해야 하는데, 문제는 소유주인 한국인이 없어지면 지분을 갖고 있는 필리핀 사람에 소유권이 넘어가므로 이를 악용하여 영화에서만 보던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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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견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은 한국인이며, 평소 알지 못하던 동포의 이유 없는 접근이나 만남 시 신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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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총기를 구하기 쉬운 나라이므로 항상 조심해서 다니는 걸 권고 드립니다.

필리핀 물가

필리핀의 인당 GDP는 약 3,500USD로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물가가 그 정도로 싼 건 아닙니다.

식사를 예를 들어 간단한 현지식은 한화 5천 원 미만으로 가능한 곳도 있지만 위생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필리핀의 역사

필리핀의 역사는 대표적으로 스페인 식민지-미국 식민지-일본 점령기- 필리핀 공화국 4단계로 구분됩니다.

출처 : 필리핀관광부(DOT_Korea) 

필리핀의 스페인 지배 이전 시대를 기록한 문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페인에 처음 발견되며 알려진 바로는 통일된 국가가 아닌 바랑가이(Barangay)라 하는 족장 체제의 부족국가였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동' 정도의 의미인 바랑가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필리핀 내 약 4만 2천 개의 바랑가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16세기 대항해시대, 포르투갈 항해사 마젤란은 스페인 왕실의 후원으로 세계 일주 중 필리핀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스페인의 세계 원정은 '3G' 즉 왕실의 영광(Glory), 신의 복음(Gospel), 경제적 이득(Gold)을 목적에 두고 있었으며, 필리핀은 지리적 여건상 무역기지 활용가치 목적으로 정복에 이릅니다.

'제목 : 마젤란과 라푸라푸의 전투' (작업 : Midjourney) 

무수히 많은 섬으로 인해 정복이 쉽지 않았고 마젤란 또한 세부 막탄에서 라푸라푸에게 사망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필리핀은 330년이라는 긴 시절 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고 형성된 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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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리핀이라는 국명도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며 인구 대다수가 가톨릭교도가 된 것도 스페인식민 통치의 영향입니다.

하지만 19세기 내란으로 약해진 스페인은 미국과의 전쟁에 패하게 되며 파리 강화 조약(1898년)을 통해 필리핀 통치권을 미국에 넘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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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향하던 필리핀의 독립운동은 미국을 향해 지속되었고 그 기간 보니파시오, 호세 리살 등 많은 독립 영웅들을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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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44년 후인 1942년 세계 2차 대전 중 미국과 전쟁을 벌이던 일본은 진주만 습격 이후 전쟁무기 생산을 위하여 나무, 철광석, 원유 취득을 위하여 동남아시아 점령을 강화하였고 결국 미국을 몰아내고 필리핀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원자폭탄으로 인한 일본 천황의 무조건적인 항복 선언 후 지배권을 다시 갖게 된 미국은 1년 뒤인 1946년 필리핀을 독립시키게 됩니다.

다음에는 필리핀에 대하여 더 구체적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