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화 반입 규정과 마닐라공항 환전소 이용 안내

필사모매니저 경제＆환전 0 1945 2023.02.15 15:42

마닐라공항 터미널2 환전소입니다

안녕하세요.

합리적 프리미엄 - 필리핀항공의 필대리입니다.

작년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1달러에 59페소 가까이 될 정도로 미쳐가던 페소 대 달러 환율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56페소까지 내려가더니 요즘은 1달러에 53~54페소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요, 10년 전만 해도 43페소 정도였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건 뭐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할 것을 그랬다는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당장 필리핀 여행을 떠나야 할 상황에서 예전 환율에 대해 아무리 다시 생각해 본들 별 이득이 없습니다. 그냥 지금 내가 환전한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1페소라도 알차고 재밌게 사용하시는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환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환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까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여행객의 자세라고 볼 수 없죠. 아래는 필리핀 도착 후 마닐라공항에서 환전을 하시려는 분을 위한 안내문입니다.

내 돈 내가 쓰겠다는데 필리핀 정부가 무슨 상관일까 싶지만 상관이 있습니다. 실제 필리핀 정부에서는 페소(Peso)의 반입과 반출에 대해 꽤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외화 반입 규정에 따르면 BSP(Bangko Sentral Ng Pilipinas)라고 부르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사전 승인 없이는 50,000페소 이상되는 필리핀 페소화를 휴대 반입하거나 반출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요, 기준 금액 이상의 신고하지 않고 필리핀을 입출국할 경우 초과액 압수 및 벌금, 행정조치, 형사처분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5만 페소를 한화로 따지면 약 115만 원 정도 됩니다.

· 필리핀 입국 또는 출국하실 때 페소화로는 5만 페소, 미국 달러로는 미화 1만불 상당 이하까지 반입·반출이 가능합니다.

· 미화1만불은 달러 외 페소와 원화 등의 화폐, 수표, 기타 유가증권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입니다.

· 5만 페소 이상 반입하려고 하신다면서 필리핀 중앙은행에 어떻게 신고하면 되는지 알려달라는 분이 아주 가끔 계시는데, 저도 어떻게 신고하는지 잘 모릅니다. 영어로 긴 서류를 작성해보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만 도전하시면 됩니다.

· 미화 1만불이 초과될 경우는 필리핀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출입국시 외환신고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해외여행자의 일반해외여행경비가 미화 1만불을 초과한 경우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관할세관장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이는 마약자금이나 불법 자금세탁 행위 등의 단속을 위한 것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 외화 등을 수출입하는 경우 위반한 금액이 미화 3만불 이하인 경우 과태료처분을 하고, 미화 3만불 초과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합니다.

· 필리핀 여행 경비로 페소가 필요할 때 환전하기 쉽고 편한 방법은 달러를 가지고 와서 필리핀 도착 후 현지 환전소에서 달러를 필리핀 페소로 재환전하는 것입니다.

· 마닐라공항의 경우 공항 내 환전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터미널1, 터미널2, 터미널3 모두 출국장을 빠져나오시면 바로 환전소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환전소 운영시간 및 환율은 환전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환전소는 밤에도 운영됩니다.

· 환전수수료는 환전소마다 다릅니다만, 달러를 가지고 오실 때는 100달러 지폐로 가지고 오시는 것이 환전하기 가장 좋습니다. 10달러 등 소액달러를 환전할 때 100달러와 다른 환율을 적용하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 필리핀 마닐라공항 환전소는 시내 쇼핑몰 등에 있는 사설 환전소와 비교하여 환율 차이가 현격하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전금액이 크지 않은 분 중에서는 그냥 편하게 공항 내에서 환전을 마치시는 분도 많습니다. 여행 기간이 꽤 길고, 사설환전소에 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당장 쓸 돈 정도만 환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환전소에 가서 뭐라고 말하면 좋으냐고 묻는 분이 간혹 계시는데 따로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공항 내 환전소는 모두 앞에 큼지막하게 환율을 적어두고 있으니 얼마인지 확인하시고, 직원에게 달러를 내밀면 알아서 바로 페소로 줍니다. 환전소 직원도 손님과 긴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말없이 그냥 환전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 마닐라공항보다 몰 오브 아시아나 말라떼 쪽의 환전소가 더 좋지 않느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환율만 확인하시지 마시고 어디가 방문하기 편리한지도 확인하시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느 지역에 있는 사설환전소 환율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도 내가 있는 위치에서 멀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PNB 은행으로 가시면 "여기에서 페소를 철회하십시오"라는 안내문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필리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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