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인 도박 범죄 해결 위해 중국 경찰과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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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인 도박 범죄 해결 위해 중국 경찰과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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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9. 16:59 페이스북 공유하기트위터 공유하기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카카오톡 링크주소복사기사듣기실행글자사이즈 기사프린트

필리핀이 중국인 도박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경찰과 손잡는다. 


필리핀에서 중국인 도박 관련 납치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중국이 도박과 부패 단속을 강화하자 중국인들은 필리핀으로 건너가 도박을 벌이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필리핀 경찰 납치 전담팀(PNP-AKG)의 코로넬 조넬 에스토모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찰과 필리핀 내 도박 관련 납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에스토모는 “오는 9월 필리핀 경찰을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에 파견할 예정” 이라면서 “파견된 경찰들은 납치 관련 강좌를 수강하고 중국 경찰 관계자와 연락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좌에는 감시 및 협상 기술 등이 포함된다. 앞서 엘머 세레노 중령 PNP-AKG 대변인은 “PNP-AKG이 중국에 아무런 연락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문제다. 수사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PNP-AKG는 2017년 초부터 2019년 8월 까지 53건의 납치 사건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120명의 중국인을 체포했으며 57명의 중국인 피해자를 구조했다. 에스토모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중국인인 납치 사건이 위험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카지노와 관련한 납치 범죄 급증에 발 빠르게 대안을 마련하려는 이유다. 에스토모는 최근 마닐라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서 중국의 고위급 경찰을 직접 만나 양측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지난 15일 산둥 충신의 비안 시아구오가 카지노 금융가인 아 후아로부터 빌린 2만 6800달러(약 3479만 원)을 갚지 못해 납치·고문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비안의 부친은 납치범들로부터 아들이 고문을 당하는 영상을 받고 4만 2500달러(약 5170만 원) 상당의 몸값 지불을 요구 받았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21일 납치 및 폭행을 감행한 리부 슈외 5명을 체포하고 비안을 납치범들로부터 구해냈다. 


필리핀은 중국의 온라인 도박 투자가 빠른 속도로 밀려들자 안보와 공공질서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필리핀내 온라인 카지노 규제 및 허가권을 가진 국영 도박회사 파코르(PAGCOR)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중국계 온라인 카지노가 대거 생겨나 13만 8000명 가량의 중국인 근로자가 ‘Pogo’로 불리는 현지 온라인 카지노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계 온라인 도박 사업장이 필리핀 군사시설 인근에 위치한 것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안보 우려에 따라) 중국계 도박 사업장의 장소를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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