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양팡에 3000만원 별풍선 쐈는데…” 식사 거절에 한강 뛰어든 40대
인터넷 방송플랫폼 아프리카TV BJ 양팡(본명 양은지)에게 시청료 개념인 별풍선을 수천만 원 상당 줬지만, 식사를 거절당했다며 한강에 뛰어든 40대 남성이 구조됐다.
23일 강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2분께 “천호대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 남성(45)은 난간에 몸을 걸친 채 투신을 시도하다 결국 한강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행히 수상구조대에 의해 즉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현재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이 남성이 한강에 뛰어들자마자 수상구조대가 그를 건져올렸다”며 “당시 남성은 의식도 있고 멀쩡했다. 바로 주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양팡에게 3000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쏘고 식사권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화가 난 이 남성은 해당 매체에 “양팡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천호대교로 갈 예정”이라고 전한 뒤 실제로 천호대교로 향했다.
그는 “열혈팬은 전통적으로 소원권이라는 것을 받는다. 별풍선을 쏘고 양팡에게 ‘식사를 하자’고 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금전적 피해보다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상실감이 크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 남성이 보내왔다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TO 양팡. 없는 약속들이었다. 환불하라. 엄마, 누나 미안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양팡 측은 “들은 적도, 들어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