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과 경제협력 강화… 남중국해서 中해상권 강화 계기될 수도

필리핀 뉴스
홈 > 커뮤니티 > 뉴스
뉴스

필리핀, 中과 경제협력 강화… 남중국해서 中해상권 강화 계기될 수도

필사모 0 631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최근 지역경제개발 차원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태평양과 남중국해에 위치한 필리핀 섬을 중심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중국인 투자자들이 필리핀 북부 지역의 푸가, 그란데, 치키타섬을 경제와 관광 특구로 개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푸가섬은 중국의 제조업체 퐁지 엔터프라이즈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4262억원)를 투자해 스마트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며, 특히 농업과 관련된 비료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와 의과대학, 하이테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푸가, 그란데, 치키타섬은 필리핀 국가안보에 중요한 지정학적 및 전략적 우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섬이다. 푸가섬은 남중국해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고, 그란데섬은 필리핀이 지난 2012년 중국과 마찰을 빚었던 수빅만에서 불과 260km 떨어져있다. 특히 푸가섬은 필리핀 북부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태평양과 남중국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필리핀 북부와 중국 남동부 사이의 루손해협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섬으로 평가된다.  

조나단 자타 필리핀 해군 대변인은 “푸가섬과 바탄섬 등은 루손해협의 통제권과 관련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며 “필리핀 최북단에 위치한 마부디스섬도 대만 본토 남쪽으로부터 불과 141km 떨어져있다”고 설명했다.

수빅만광역시(SBMA)가 운영하고 있는 그란데와 치키타섬에서도 필리핀과 중국 간 경제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 4월 필리핀의 GFTG프로퍼티홀딩스와 중국의 싼야CEDF가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는 그란데와 치키타섬을 개발하기 위해 2억9800만 달러(약 361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란데와 치키타섬은 과거 필리핀 식민지화를 두고 미국과 스페인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지정학적 우위를 제공한 섬이었고, 특히 그란데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빅만에 진입하기 위한 입구로 해상요새를 강화할 수 있는 섬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러한 필리핀 섬에 대한 중국 투자가 늘어나면서 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중국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필리핀 고위급 장교는 “필리핀 섬들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지속된다면 결국 푸가섬은 중국에게 통제권이 넘어가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섬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최근 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심각해지는 상황인데 중국에 투자를 무분별하게 허용하면 해당 지역에서 필리핀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푸가섬을 발판으로 대만 본토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고 필리핀은 중국이 대만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해 19개의 필리핀과 중국 기업 간 합작투자에 서명했고, 총투자액은 121억600만 달러(약 14조7500억원)에 달했다. kth@asiatime.co.kr

출처 : 아시아타임즈(http://www.asiatime.co.kr)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2070 

프린트
0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

새글알림

+

댓글알림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