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부호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 대표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 전 대표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와이지 소속 가수 1명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동남아 부호들을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양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 가량 조사했으며, ‘정마당’ 등 접대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관계자 등 10여 명도 소환해 성매매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 대표는 지난달 15일 와이지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증인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자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이야기되는 상황에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