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정규방송 재개, EBS는 확진자 4명으로 확산
자사 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사옥 봉쇄 등 ‘셧다운’ 조치에 돌입했던 CBS가 20일 정오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한다. 셧다운 조치 하루 만에 이뤄진 정규방송 재개다.
CBS 측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우려가 깊어지는 시점임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로 스튜디오와 방송시설을 폐쇄하고 비상방송을 송출했고 18~19일 이틀에 걸쳐 CBS 사옥 전체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가 국내에 상륙한 때부터 CBS는 출입 시 철저히 발열 체크를 해왔고, 스튜디오 방역을 실시해왔으나 최근 무증상 감염사례가 늘면서 결과적으로 CBS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정규방송이 중단돼 청취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일 현재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와 CP(책임프로듀서)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CBS 기자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바 있다.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지만 김 앵커는 2주간 자가격리키로 해 21일부터 손수호 변호사가 대신 진행한다.
CBS 측은 현재 확진 판정이 난 기자가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 현장에 취재를 갔다거나 증상이 있었음에도 방송에 출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광화문 현장을 취재했던 CBS 취재진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반면 EBS의 경우 지난 14일 ‘K-POP 한국어-안녕하세요 커레야’ 프로그램을 EBS 본사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외부 출연자 1명이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외주 PD 1명과 외부 출연자 2명이 확진을 받아 20일 현재 총 4명이 확진을 받은 상태다. EBS 측은 최종 4명이 확진을 받았고 나머지 인력들은 음성 판정을 받아 더 큰 확산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EBS 관계자는 2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4명 이외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4명으로 확인된 상태”라며 “EBS 본사 방역 조치 등은 지난 17일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