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외교관 성추행 혐의에 문화 차이 같은 남자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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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외교관 성추행 혐의에 문화 차이 같은 남자끼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 외교관의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혐의를 두고 “문화 차이” “같은 남자끼리” 등 발언으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에 일조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송 의원은 19일 MBC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당 외교관 혐의를 두고 “문화 차이도 있다고 본다.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대해서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라며 “(피해자가) 40대 초반에 180cm, 덩치가 저만한 남성직원이다. 가해자로 알려진 영사와 친한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그냥 같은 남자끼리 배도 한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번 치고 그랬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하는 사이고, 그 남성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한 동성끼리’ 신체접촉을 한 일을 성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해당 외교관에 대한 뉴질랜드 인도 요구에 대해서는 “‘오버’(over)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측)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갈무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우측)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갈무리.

송 의원은 외교부를 소관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이미 외교부가 ‘제 식구 감싸기’식 대처로 비판 받은 가운데 여당 소속의 소관 상임위원장까지 안일한 시각을 나타낸 것이다. 

단지 ‘오버’로 칭할 만큼 사태가 가볍지도 않다.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은 연 이틀 논평에서 “외교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청와대가 외교부와 별도로 진상조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한심하기 그지없다. 송영길 위원장의 무지한 그 말 자체가 ‘오버’라는 걸 정녕 모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성추행은 말 그대로 성추행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행위를 일방적으로 행한 폭력적인 행위”라며 “송영길 위원장은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또한 피해자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만큼 한국 정부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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