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 촉구 청원 20만 돌파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재수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일 만에 20만명 동의를 얻었다.
한 청원자는 지난 15일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이름의 청원을 통해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청원자는 “전씨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며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 코로나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원자는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 전씨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17일 오전 현재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56일 만인 지난 4월20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단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무대에서 발언하고, 신도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도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