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분기 GDP 16.5% 역성장...'집계 사상 최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필리핀 국가 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청이 분기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981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인 마이너스 (-)9% 성장 보다도 한참 밑돈 결과다. 계절적 조정 이후의 2분기 GDP는 직전 분기보다 15.2% 감소했다.
앞서 지난 1분기 필리핀 GDP는 0.7%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시행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정부는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 마닐라와 인근 수도권 지역에 강화한 봉쇄 조치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한 추가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
필리핀 통계청은 올해 GDP가 당초 예측했던 2.0%~3.4% 위축 보다 심각한 5.5%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를 다시 강화하기 하루 전인 3일(현지시간)
마닐라 시민들이 육류 등 식료품을 사재기하고 있다. 2020.08.03 gong@newspim.com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