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KBS 미래발전노사공동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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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KBS 미래발전노사공동위 구성

최근 발표된 KBS 경영혁신안에 구조조정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사내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KBS 노사가 함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자며 공동기구를 결성했다.

KBS는 지난 31일 보도자료를 내 교섭 대표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유재우 본부장)와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KBS의 당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노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의장은 임병걸 KBS부사장과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 부본부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운영 기한은 오는 11월 말까지다.

▲7월31일 KBS 본관 임원회의실에서 ▲7월31일 KBS 본관 임원회의실에서 '미래발전노사공동위원회 출범'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강성원 언론노조 KBS 부본부장, 유재우 언론노조 KBS 본부장, 양승동 KBS 사장, 임병걸 KBS 부사장. 사진=KBS

위원회는 크게 수신료 현실화, 방송법 개정 등 대외적 대응 방안을 다루는 ‘외부 제도 분과’와 성과연봉제 도입, 연차제도 개선 등 내부 조직 혁신을 다루는 ‘내부 제도 분과’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KBS 노사는 지난달 1일 양승동 사장이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후 대립 구도를 이뤘다. 경영혁신안 중 인건비 비중 축소 방안이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양 사장은 혁신을 위한 핵심 과제로 △인건비 비중 축소 △사내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수신료 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등 5가지를 밝혔다. 양 사장은 인건비 비중과 관련해 2023년까지 현재 35%에서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 4년 동안 직원 1000명 규모의 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중 900여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해 자연 감소하는 인원이지만 매년 신규 인력도 채용할 것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양 사장은 또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지상파 독과점 시대의 임금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급여·보상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성과보상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면서 삼진아웃 등 저성과자 퇴출제도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때문에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정상문 위원장)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며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교섭대표노조 KBS본부도 혁신안 발표 직후 성명을 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KBS본부는 “저성과자 재교육과 삼진아웃 같은 엄포로 과도한 공포감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며 “KBS본부는 인위적 구조조정을 단연코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7월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 사진은 허성권 KBS노동조합 부위원장(왼쪽)과 정상문 KBS노동조합 위원장. 사진=정민경 기자▲7월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소수노조인 KBS노동조합. 사진은 허성권 KBS노동조합 부위원장(왼쪽)과 정상문 KBS노동조합 위원장. 사진=정민경 기자

KBS는 이 같은 상황에서 출범한 위원회에 “경영혁신안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 일환”이라며 “앞으로 공영방송 KBS 미래와 혁신을 위해 노조와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면서 협의하고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동 사장은 31일 위원회 출범 협약식에서 “재정 안정과 지속가능한 KBS를 만들기 위해 수신료와 방송법 개정 등 외부 제도 개선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내부 제도 개선은 혁신을 위한 양 날개와 같다”며 “노사가 지혜와 창의, 역지사지 자세로 과감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유재우 본부장은 이에 “어려운 결정을 통해 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최선을 다해 같이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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