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마스크 안 쓰면 최장 30일간 구금
필리핀 마닐라 코로나19 차량 탑승 검사소
필리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장 30일간 구금될 수 있다.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아노 내무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자에 대한 처벌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체포될 경우 10∼30일간 구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찰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체포할 것을 지시한 후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스크 미착용이 사소하게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며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 보건부는 21일 코로나19에 1천951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만764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2명 추가돼 1천8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마닐라 등 위험지역의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