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국민 6명 북한에 억류 중 이인영 몰랐다
대한민국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몰랐다”고 답했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북한에서 수백만이 아사하거나 수용시설에 갇히는 등 열악한 인권상황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에선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 동물도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까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북한 정권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북한 정권 만행으로 인한 피해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 후보자에게 북에 억류된 이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 후보자가 사진 속 인물을 모른다고 하자 지 의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정말 이분들을 모르냐”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자는 “아직 몰랐다”며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이분들은 2010년 이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한국 정부는 헌법에 따라 국제법상 불법으로 납북 억류중인 국민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본 위원(지성호)이 이분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이 한 장 뿐이고 생사확인 노력도 없고 억류돼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검토중, 이렇게 성의없는 답변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억류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벌써 2년이 지났음에도 말만 오갈뿐 결과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미북정상회담 전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3명을 송환받았고 캐나다 트뤼도 총리 특사단 파견을 통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받아냈다”며 “그에 반해 한국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 평양순방 후 송이버섯 2톤을 선물로 받았다고 대대적인 홍보했다. 대체 한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몇차례 더 해야 북에 억류된 자국민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사진으로 인지 못해 양해바란다”며 “지금 선교사분들 포함해 기회 되는대로 남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