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핫스폿 된 세부시 봉쇄령 연장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폿이 된 필리핀 중부 세부시에 대한 봉쇄령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세부시에 대한 '강화된 사회적 격리'(ECQ) 조치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ECQ는 현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하는 가장 강력한 봉쇄령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의 '일반 사회적 격리'(GCQ) 조치도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운행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30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천80명 가운데 468명은 세부시가 있는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나왔고, 203명은 마닐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생을 이유로 마닐라 등 위험 지역의 방역 수위를 ECQ에서 GCQ로 더 낮춘 지난달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1일 1만8천638명이던 누적 확진자는 한 달 만에 배 이상으로 늘어난 3만7천514명으로 집계됐다.
필리핀대의 한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7월 말 6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