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신규확진 1천150명…일일 최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1천150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해 확산세가 더 커질 우려가 제기됐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에 일일 최다인 1천15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만1천8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필리핀의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29일 나온 1천46명이었다.
이후에도 하루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필리핀 보건 당국은 이달 1일 경제 회생 등을 이유로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등 위험 지역의 방역 수위를 '강화된 사회적 격리'(ECQ·봉쇄령)에서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세부주(州)를 비롯한 필리핀 중서부 지역(센트럴 비사야)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보건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센트럴 비사야 지역을 잇달아 다시 봉쇄했다.
23일에도 신규 확진자의 27.8%인 320명이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발생했고, 27.6%인 317명은 마닐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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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23 19: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