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위-언론노조·유족 만남 국회도 청주방송 해결 노력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의 유족을 만나 “을지로위가 함께 사태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을지로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고 이재학 PD의 동생 이대로씨를 만나 “을지로위가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와 청주방송 사태를 다루겠다”며 “감독, 조사, 제도개선, 국정감사 등 할 수 있는 수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및 이기범 조직쟁의실장과 윤미영 대구MBC비정규직다온분회장, 이원정 을지로위 총괄팀장, 김혜진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조사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면담은 50여분 진행됐다.
박 의원은 을지로위 산하에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와 청주방송 사태를 다루는 팀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환경 실태를 전수조사할 수 있는 다각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미 2017년 방송 제작현장 비정규직 노동환경 현황과 외주제작사를 둘러싼 불공정거래 실태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그해 고 박환성·김광일 PD의 사망사고로 독립(프리랜서) PD들이 처한 불공정 처우가 논란이 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부처가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조사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방송제작인력 안전강화 및 인권보호’, ‘합리적인 외주제작비 산정 및 저작권 배분’ 등 5개 핵심 개선 과제와 16개 세부 과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2017년 합동대책반을 꾸린 5개 부처 협의체의 운영 사항을 재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오는 22일 예정된 ‘고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 관련 국회 상임위 소속의 을지로위 의원들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서 최종 보고서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청주방송은 지난 11일 유족 측에만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고, 유족에게 위로금만 지급하고 사안을 마무리하자”고 전한 뒤 묵묵부답이다. 대주주 이두영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말 자신을 비판한 의견 광고를 낸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 관계자 2명에게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