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북에 도넘어 실망 발언 했나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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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북에 도넘어 실망 발언 했나 안했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다음날 통일외교안보분야 원로들과 만나 했던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북한을 향해 “도가 지나쳤다” “굉장히 실망스럽다” 등의 표현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문 대통령이 실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훈풍기 이후 북한에 그런 표현을 쓴 적이 거의 없어서다.

조선일보는 지난 17일 오후 온라인 기사 ‘[단독] 문대통령 “북한 도가 지나쳐, 굉장히 실망스럽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원로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최근의 북한에 대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현실이 다가오고 이후에 전개되는 과정을 보니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 비공개 제안을 북한이 거절하고 일방 공개한 것을 두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원색 비난한 것을 “도에 지나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썼다.

동아일보는 18일자 3면 머리기사 ‘문대통령 “많은 노력 물거품 될 위기…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 좌절스럽다’고 말했다”며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실망 좌절감 인내 등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경향신문도 같은 날짜 3면 기사 ‘외교안보 원로 만난 문 대통령 “북 행동에 국민 충격 받았을 것”’에서 문 대통령이 특히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화’ ‘좌절감’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북측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같은날짜 3면 기사에서 한 참석자가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 원색 비난에 관해 ‘표현이 좀 과했다,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표시하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청와대와 일부 참석자는 북한을 향해 실망했다든지, 도가 지나치다라는 표현을 했는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지원 전 국회의원은 18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도가 지나치다, 실망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대통령이 그 말씀을 한 게 아니라 일행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에 최선 다했지만 이런 사태가 오니까 나도 그렇지만 국민들도 많이 놀랬을 것이라는 취지로는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화가 난다, 좌절감’ ‘실망감’ 등의 표현을 썼는지를 묻자 “잘 기억나지 나지 않는다”며 “2시간 동안 말들을 많이 해서 다 토론하고 공감하면 됐지 않느냐”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오찬 행사 일정은 이틀전에 오찬하자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실망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하더라는 앵커 질의에 “북한이 ‘너무 지금 험한 단어를 쓴다. 김여정 담화에서 쓰는 용어도 험악하고 특사 파견하겠다고 그러는데 그걸 비공개로 제안을 했는데 그걸 공개적으로 까버리는 법이 어디 있냐. 좀 심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이 성격상 어떤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과격한 단어를 쓰실 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현안브리핑에서 ‘북한에도 굉장히 많이 실망했고 도를 넘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내용이 맞느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어제 오찬 회동은 조선일보가 아침에 1면 톱으로 제목(‘文 “북한 도 넘었다, 매우 실망…인내하겠다”’)까지 뽑아서 보도했는데 참석한 관계자, 참석했던 비서실장, 안보실장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고,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 부분을 조금 더 확인을 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그 참석자들 중에 그러한 얘기를 들었다고 한 사람은 없다”며 “시간이 좀 길어서 못 들을 수는 있었겠지만 과연 그런 얘기를 들은 사람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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