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6월 1일부터 ‘마닐라 봉쇄’ 대폭 완화로 바뀐다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두테르테 페이스북
필리핀 정부는 6월 1일부터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등의 봉쇄령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현지 미디어 ‘비즈니스 월드(BusinessWorld)’에 따르면 5월 28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주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마비되었던 경제를 재개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메트로 마닐라 지역을 일반 지역사회 격리(General Community Quarantine, GCQ) 조치로 전환한다”는 것이었다.
메트로 마닐라 지역은 지난 3월 15일 이후 76일째 봉쇄된 상태다. GCQ로 완화되면 국내선 여객기 운항이 가능해지고 대중교통 운행도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엄격한 자택 격리가 풀리고 상당수 상업시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구체적으로 메트로 마닐라, 다바오 시(Davao City), 지역 2 카가얀 밸리, 지역 3 중부 루손, 지역 4-A 카라바존: 까비떼, 라구나, 바탕가스, 리잘, 퀘존, 루세나 시티, 알바이, 팡가시난 등이다
위의 지역 이외 나머지 지역은 수정된 일반 지역사회 격리(Modified General Community Quarantine, MGCQ)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은 운행을 점차 재개할 예정이다. 클락, 세부, 다바오 공항의 국제항공편 및 GCQ 지역 간 국내선 운송도 재개될 예정이다. 지역 간 이동은 여전히 불가능하며 허가된 여행패스 소지자만 가능하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월 15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필리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월 초 100명대로 떨어졌다가 중순부터 200명대로 반등했다. 또 26일과 27일 각각 350명과 380명을 기록했다. 28일에는 539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 가운데 목숨을 잃은 사람도 17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921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