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4박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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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레스 4박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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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잠이 안 와서 피씨앞에 앉아보네요..

최근 앙헬 다녀와서 추억돋아 2012년도 세부 이야기라는 글을 적었는데요.

앙헬 후기도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음슴체 이해해주실꺼죠 형님들~?



2년간 동거동락했던 여자친구와 이별 후 우울해있던 찰나

마닐라 교민인 친구에게 전화가 옴

헤어졌냐? (톡 프사 다 내려간거보고)

시간되면 놀러와 같이 앙헬이나 가게

앙헬?

이별 휴유증을 극복하는 최고의 장소지


말로만 듣던 앙헬을 내가 가게 될 날이 있을줄은 몰랐음

필자는 프리랜서라 언제든 시간을 뺄 수 있는지라 바로 티켓팅 시전 후 2일 뒤 인천발로 방필을 함

친구가 마닐라 거주자라 클락 공항이 아닌 마닐라 공항으로 향함 (티켓이 더 저렴하기도 하고)


나는 밤비행기를 안 좋아함

몸에 리듬이 일단 깨지고 낮에 창밖을 바라보는 맛이 있기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1박을 날리는 그 느낌이 너무 싫음

도착하자마자 2일차라는 그런....

고로 아침 8시반 비행기를 타고 현지 시간 기준 1시쯤 도착

이래저래 입국수석하고 택시로 친구집가니 2시반쯤 도착

배달음식으로 끼니 때우고 4시쯤 출발해서 도착하니 7시쯤? 됐던거 같음...(차 더럽게 막힘...)


분명 한국에서 새벽 댓바람부터 집을 나왔는데 앙헬을 도착하니 저녁...

첫 날부터 진빠지기 시작함

호텔은 윈즈 부티크라는 호텔이었는데 여기는 희안하게 문이 유리문으로 된 미닫이임 (베란다 오가는 문처럼)

고로 커튼 안치면 밖에서 안이 다 보임

1층에 수영장이 있긴한데 쓰는 사람 한번도 못봄

룸 컨디션이나 크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부대시설 아무것도 없음

진짜 잠만 자는 그런 곳

왜 저렴한지 알겠음



--1일차

5년전쯤 태국 워킹스트리트 경험은 있는지라 분위기는 대에충 알고 있었음

근데 뭐랄까 실제로 와보니 좀

태국보다 거리가 더 어둡고 음지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태국 워킹거리는 좀 더 북적거리고 거리도 밝고

유흥 거리라기 보다는 롯데월드에서 이쁜 언니들 돌아다니는 이벤트하는 거리같다면

앙헬은 확실히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어둑어둑하고

무엇보다 문밖에 나와있는 간판걸?들이 별로 없었음


계획대로 바호핑 시작

워킹 입구서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다 방문을 하기 시작함

이때부터 체력전이 시작됨

내 예상보다 수질이 2단계는 더 낮은거 같아서 솔직히 실망함...

앙헬 수질 별로라는 말은 익히 들어와서 눈을 지하 1층까지 내리고 왔는데 지하 5층까지는 내려야 할거같음

워킹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있는 가게가 첫 방문 바였는데

2층인데도 불구하고 규모도 작고 바바에도 별로 없었음

그래도 뭐 첫 방문이니 입이나 좀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그나마 나은애 앉혔는데

자꾸 어딘가를 보면서 웃는거임

왜 그러냐니까

어딘가를 가르키면서 내 친구가 너보고 반했대 이럼

고개를 돌려보니 오 상당히 괜찮아보임

근데 접대 아가씨가 아니라 그냥 서빙?하는 애라함

복장도 그냥 일반 복장임 티셔츠에 바지

고로 옆에 앉히는거 안되고 바파인도 당연히 안됨

내 옆에 앉은 애가 가서 인사시켜줌

이때다 싶어 메신을 교환함

바바에 연락처는 많을수록 좋음

습관이란게 참 무서운게 11년전에 세부에서 하던짓 그대로 하고있는 나를 발견함

그렇게 그 가게를 필두로 순서대로 본격적인 호핑을 시작함


바는 한 30개 넘게 있는것 같긴한데 갈만한 곳은 그리 많지않음

확실히 한국인 매니저가 있는 가게들이 바바에들도 많고 물도 그나마 나아보였음 (비교적 낫다는거지...좋다는건 아님...)


나는 앙헬초보라 정보가 아무것도 없어서 몰랐지만

첫 날에 알게 된 사실은 일찍 안 오면 괜찮은 애들은 이미 빠지고 없다는 것....

난 첫날이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8시쯤이라 그때도 이미 수질이 나빠졌다는 사실에 꽤나 충격이었음

해떠있을때 승부봐야 함


첫날에 여차저차 친구랑 같은 가게에서 바바에 한명씩 델꼬 나와서

근처 삼겹살집으로 향함

사장이 한국사람이었음


넷이서 단백질 채우고 바로 호텔 ㄱㄱ

솔직히 난 첫 날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기도 했고

바바에 속살을 보니 영 답이 안나옴

고로 나는 자고 다음날 아침에 하고 싶었음


서로 헨드폰 만지작하면서 띵가띵가하다가 스르륵 잠이듬

근데 바바에가 올라타서 날 깨워버림

의지와 상관없이 새벽에 한발쏘니 피곤이 개같이 밀려옴

후딱 씻고 자는데 자꾸 못 자게함

자꾸 말 시키고 음악 틀고...하...

사실 난 처음 보는 여자한테는 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도 매너있게 대하는게 습관임 (한국남자의 나쁜 습관...)

마음 같애선 나 자야 되니까 그냥 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 사슴 같은 눈망울을 보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음

이러다간 다음날도 왠지 망칠거 같아 여차저차 잠이듬



--2일차 

다음날 눈뜨니 오후1시임 바바에는 역시나 자고있음

하...얘는 대체 언제가나

친구랑 밥먹고 마사지 받으러 가야하는데

2시쯤 눈을 뜨더니 밍기적거림

갈 생각을 안함...

그래서 솔직히 말함

오늘 친구랑 낮에 일정이 있어서 저녁에 다시 만나자고

메신져 교환하고 보냄

메신 간간히 주고받다가 자기 오늘 일 안 갈테니까 패널티만 내달라고 함

(미안..난 아직 뉴페이스가 고파...)

마사지받고 카지노 갔다가 오늘은 6시부터 워킹을 달리기 시작함


드디어 괜찮은 진주발견

바파인 전에 세부에서 주구장창해왔던 고정멘트 시작함

낼 몇시에 갈거냐

출근하기 전까지 있어주겠다고함

출근이 몇시인데?

12시

오후12시? 애프터눈?

낮바 오픈시간은 진짜 빠르구나 싶었음...

응 알겠어

하고 델꼬나옴


역시나 오늘도 다른 고기집을 2차로 택했고 (왜 저는 고기가 그렇게 땡겼을까요...단백질 부족이라 그런가)

노래방가서 놀다 호텔 ㄱㄱ함

어제와 다르게 활기찬 나의 모습을 볼수 있었음

이때부터 생각한게

어차피 다음날 또 바호핑 해봐야 체력만 빠지고 이정도급은 만나기 힘든걸 알아버린 나였기에

얘랑 하루더 있을까 고민에 빠짐



--3일차 

결국 자고 일어나서 내린 결론은 일단 킵해놓고 다음날 얘랑 놀자로 스스로 결론지음 (누구 맘대로 ㅋㅋ)

내가 오늘 친구랑 어딜 가야하는 일정이 있어서(ktv가기로함) 내일도 나랑 있을래?

너무 좋아함

그럼 내가 내일 저녁에 너 바파인하러 다시 그 가게에 갈게

아니 그러지말고 너가 부르면 내가 그냥 여기로 올게 (그래주면 나야 땡큐지...)


그렇게 점심 그랩시켜서 같이 호텔에서 먹고 보냄

친구랑 모 ktv방문함 (가게명을 밝히면 왠지 피해가 갈거같아 안 적을게요)


음향은 솔직히 별로였는데 룸은 상당히 깔끔하고 컸음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6시쯤이었는데 바바에 수도 적고 수질도 많이 떨어진 상태..

이 곳도 한국인이 사장이라 이야기 들어보니

3시오픈이고 그때 괜찮은 애들은 다 빠진다함..

앙헬은 게으르면 안되는구나....느낌


그냥 나와서 모 jtv로 향함

필자는 2차가 안되는 jtv를 별로 안 좋아함

근데 친구새끼는 수질때문에 좋아함


역시 jtv수질...

바호핑을 통해 지저분해진 나의 눈망울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음

마닐라 jtv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나쁘지않음


고로 어떻게든 작업질 해보려는데 역시 당일 홈런은 쉽지않음..

술만 진탕 쳐먹고 9시인가 귀가함

그새 첫날 같이 있었던 바바에한테 영통은 10번넘게 와있고...


마사지 불러서 한발빼고 그냥잘까...하다가

첫 날에 알게된 그 서빙하는 애가 자꾸 보고싶다고 오라는거임

어차피 넌 바파인도 안되는데 내가 거기가서 뭐하냐

너 지금 다른 여자랑 있어?

아니 호텔에 혼자있어

그럼 나 기다릴래? 나 11시에 퇴근해

응 기다릴게 근데 나 지금 술조금 취해서 밖에 돌아다니긴 힘들거 같애

괜찮아 내가 너 호텔로 갈게


아름다운 3일차는 이렇게 마무리....



--4일차 

벌써 마지막 밤임...

내일 오후 비행기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마닐라로 넘어가야함 (트래픽...)

눈떠보니 2시임...서빙녀가 날 깨움

자기 3시까지 출근이라서 슬슬 가야된다며 깨운거였음

미안 내가 어제 너무 취해서...피곤했나봐

오늘 퇴근하고 또 와도돼?

나 내일 아침일찍 체크아웃하고 마닐라 넘어가야되서 오늘은 그냥 쉬려고

나랑 같이 쉬면되지

조만간 또 올게 나 필리핀 자주와

나 잊지마 나는 다른 애들처럼 손님이랑 몸섞지않아 너가 정말좋아서 온거야 사랑에 빠질거같아

응 또 올게 그때는 너랑 쭉 같이 있을께(기분은 좋지만 부담....)



밍기적대다가 근처 중국요리집가서 밥먹음

앙헬와서 처음으로 밖에서 점심 먹어봄

어제 만난 개를 다시 부를까 고민하다 개 퇴근시간까지 할게없고 그 사이 뉴페랑 놀다 밤에 불러야겠다 마음먹음

다시 바호핑시작ㅡㅡ

나름 진주발견

근데 얘가 영어를 못함 .....

하.....어떻하지하다가 그냥 일단 델꼬나옴

시간은 9시를 향해가고 있었고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호텔로 데려옴

그랩으로 이것저것 시켜서 쳐묵쳐묵하다가

번역기로 서로 대화함 ㅡㅡ


마지막밤답게 궁극기발동 두발빼고

한숨도 안 자고 밤새 번역기로 수다떰



--5일차 

밤새 수다떨다 새벽 6시에 바바에 보내고 체크아웃 후 마닐라행

차안에서 미친듯이 잠

어제 궁극기쓰고 잠도 안 자서 잠이 미친듯이 옴

새벽같이 출발했던지라 도착하니 8시쯤 됨

친구집에서 미친듯이 잠

오후 2시쯤 일어나서 배달음식 후 공항행

5시반 비행기타고 한국행

인천 도착




--총평 

딴건 모르겠고 대접받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확실히 관광객 연령대는 높음 (40중반정도가 평균같음)

나같은 30대 중후반도 애기수준

생각보다 한국 사람 많지 않았고(게을러터져서 낮에는 안 다녀봐서 솔직히 잘 모르겠음)

서양할배들 천지임


다만

물가가 너무 비쌈

바파인 4천 스타트고

비싼데는 1만도 있음 (ktv말고 그냥 워킹바...)

엘디 한잔에 300~350정도


근데 재만남은 생각보다 많이 쉬움

내가 운이 좋아서였는지 원래 그런건지

한국에서 여자한테 하는 매너 절반만 발휘해도

바파인했던 애 꽁으로 다시 만나는거 많이쉬움


본인이 외모가 나쁘지않고 영어소통이 가능하며, 가성비 별로 안 따진다?

앙헬은 천국일꺼임 (물론 본인의 눈을 지하5층까지 내릴 자신이 있다는 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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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필러브  
앙헬 물가 예전 같지 않아요
 
솔직히 태국이 나아보입니다ㅜㅜ
마닐라좋아  
님처럼 얼굴스펙좀 되야지 가능할듯...
저는 저런적이 없는데...
 
에이 아니에요 흔남입니다..
매너있게 하면되요!
굽세어라  
부럽네요 프리랜서에다가 마닐라에 친구도 계시고
필리핀 가고 싶었도 일때문에 쉽지가 않네요..
저두 지인분 계시면 시간 내서라도 또 가고 싶네요
 
그 친구도 내년에 들어올 예정이라 저도 이제 머가 없을듯합니다ㅜㅜ솔플은 무섭....
R쎄쎄  
오~사진이 없어서 아쉽~
 
아 사진도 올려도 되나요? 잘몰랐어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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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스  
글 맛깔나게 적으셔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kuku0321  
잘놀다 오신거 같네요 ㅊㅊㅊㅊ
 
앙헬은 할게 밤문화 뿐인가요 근데...?
할게 진짜 너무 없던데ㅜㅜ
kuku0321  
밤문화 도시니 ㅎㅎ
 
카지노도 거리가 꽤 되고....
전 세부가 나은거 같아요ㅠㅠ
kuku0321  
앙헬보다는 마닐라가 괜찮지 않을까요? 주변에 카지도노 많고 SM몰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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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도 올해 두번 다녀왔습니다
마닐라2번 앙헬1번 이렇게 다녀왔네요
마닐라는 뭐랄까.....할게 더럽게 없었어요.....ㅋㅋ
가게들도 막 이곳저곳에 있어서 동선도 꼬이고 차도 너무 막히고....
안타깝게도 sm몰은 제 취향이 아니네요...그냥 한국 몰같아서..ㅎ
김기현Glenn강원속초  
앙헬레스는 한인업체들도 치안은 손을 놓고 있는지역이라 조심히들 다니시길 권장합니다. 내상정도가 아니라 골로 가는수가 있습니다.
왜 교민업체 연합회나 중부루손 한인회는 이지경까지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김기영 회장 시절이 제일 좋았던거 같아서 교민들 돌보는 기술은.
 
조언 감사합니다.
워낙 집돌이라 거의 호텔에만 있었네요 ㅎㅎ
이동시에는 무조건 그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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