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냄새를 좋아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A씨가 11일 사과했다. /인스타그램
여성의 생리 냄새를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이 된 유명 유튜버가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독자 50만여명을 보유한 보디빌더 출신 유명 헬스 유튜버 A씨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사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만 주는 것 같다”며 “항상 미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욕 달게 받겠다. 내 실수니 제가 감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네티즌이 “어떤 향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A씨는 “생리 냄새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다른 네티즌이 “생리 냄새 발언은 논란될 수도 있으니 지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A씨는 “개인 취향이 왜 논란이 되느냐”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논란이 되자 A씨는 11일 유튜브 채널에 ‘무개념 바로잡겠다’는 해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실이다. 저는 생리 냄새 좋아한다”며 “아무 여자나 좋아하는 건 아니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내 것 하고 싶다”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위생적으로 더럽고 불쾌한 부분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라면 다 사랑스러워 보이고 예쁘다. 그냥 다 갖고 싶다”며 “극단적인 성향이 있다”고 했다.

A씨는 “성적 취향이나 이상형 등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거짓 없이 의견 나누는 것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함을 핑계로 불쾌함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미숙한 부분은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과 이런 마음을 너무 솔직하게 발언하고 표현해서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제 생각을 너무나도 강하게 말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A씨는 해명 도중 “성적으로 취향이 난해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의 체취를 통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은 성적 질환으로 분류한다면 절편음란증, 페티시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후각의 자극은 성적 쾌감을 증가시키지만 지나치게 탐닉하다 보면 자칫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