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할 정도로 끝을 보이지 않던 스카이웨이 스테이지 3(Metro Manila Skyway Stage 3)의 공사가 드디어 끝날 모양이다. 지긋지긋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 공사가 2014년에 시작되었던 공사이기 때문이다. 원래 2017년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었던 것이 이제야 끝난 셈이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시절에 시작한 공사를 6년 만에야 마무리를 한 것은 공사 구간이 지나치게 길어서는 아니다. 스카이웨이 구간은 고작 17.93km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사 기간 중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것은 사실이다. 가장 먼저 발목을 잡은 것은 통행권 문제였다. 시공사인 SMC에서는 판다칸을 통해 퀘존 시티로 연결되는 것으로 공사 구간을 조정했는데, 덕분에 원래 예상했던 14km보다 4km 정도 공사 구간이 늘어났다. 설계변경과 건설비 부족, 크고 작은 안전사고, 날씨 등은 공사를 계속 지연시켰고, 완공 날짜는 계속 연기되었다. 올해 2월에는 판다칸 지역에 있는 SMYPC(San Miguel Yamamura Packaging Corporation)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여 고가의 300m 부분이 붕괴하여 버리더니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SMC에서는 10월 31일까지 공사를 끝내겠다고 다시 공사 지연을 알려야만 했다. 

"남북을 연결하고 EDSA 도로의 대안을 제공하려는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 라몬 앙(Ramon Ang) 

10월 13일, SMC(San Miguel Corporation)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라몬 앙(Ramon Ang)은 스카이웨이 프로젝트의 공사가 마침내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체 구간 메인 라인(main line)의 공사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라몬 앙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380억 원)나 되는 자산액으로 필리핀에서 여덟 번째 부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440억 페소(PHP44 billion)나 되는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가는 일이 후련한지, 신문 기사 속 라몬 앙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환한 표정이었다. 하긴, SMC에서  740억 페소(PHP740-billion)에 달하는 불라칸의 마닐라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공사를 곧 착수할 예정이다. SMC가 필리핀 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판국에 원래 완공 예정일인 10월 31일보다 보름 가까이 일찍 공사를 끝냈으니 얼마나 기쁠까 이해도 된다.  

[메트로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3(Metro Manila Skyway Stage 3)

메트로 마닐라의 스카이웨이는 마카티 부엔디아(Buendia)에서 퀘존시티(Quezon City)의 발린따왁(Balintawak)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이다. 메트로 마닐라의 남부와 북부, 그러니까 남부루손고속도로(SLEX)와 북부루손고속도로(NLEX)를 연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마닐라 남쪽에서 북부로 이동하면서 EDSA나 C5 도로를 통과하여 갈 필요가 없어지면 EDSA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 중인 EDSA 도로의 교통 혼잡 완화 프로그램의 일부로 분류되기도 했다. 실제 마크 빌라(Mark Villar)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 장관이 스카이웨이 스테이지3 구간이 개통되면 EDSA(Epifanio de los Santos Avenue) 도로에 매일 약 50,000대의 차량이 줄어들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스카이웨이라고 차가 막히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앞으로 SLEX에서 NLEX까지의 소요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는 말에 크게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마카티 지역에서 루손섬 북쪽으로 가고자 할 때 북부 루손 고속도로(NLEX)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반가운 일이 없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스카이웨이를 이용하면 발린따왁에서 마닐라 공항까지도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15분의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지만, 지옥 같은 EDSA의 교통체증을 보지 않아도 된다면 15분이 좀 넘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 개통 시기 : 2020년 12월  (정확한 날짜는 미정)

시공사인 SMC에 따르면, 현재 아스팔트 마감 작업 등 몇 가지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아스팔트의 적절한 양생과 같은 마무리 작업이 지연된 상황이다. 그러니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스팔트가 제대로 굳게 한 뒤 개통식을 치른다는 설명이다. SMC에서는 늦어도 12월에는 도로 개통식을 할 예정이다.

■ 길이 : 18km (정확하게는 17.93km)

■ 공사 구간  

Buendia - Quirino Avenue - Nagtahan; Nagtahan - Aurora Blvd/Ramon Magsaysay Avenue; Ramon Magsaysay Avenue-Quezon Avenue; Quezon Avenue-Balintawak, and Balintawak, Quezon City-NLEX Footbridge.

■ 통행료 : 미정 

- 개통 첫 달은 무료로 개방될 예정 

- 오토스윕(Autosweep) RFID 스티커로 통행료 결제 가능

- 필리핀 교통부(DOTr)의 정책에 따라 통행료의 현금결제는 불가능함. 

+ 관련 글 보기 : 

[필리핀 고속도로] 11월 2일부터는 고속도로 통행료 현금결제 불가 (RFID 스티커 무료 발급 가능)

[필리핀 마닐라] 스카이웨이(Skyway) 스테이지 3 구간 일부 개통

▲ 메트로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3. (사진출처 : DPWH Secretary Mark Villar )

▲ 이런 인프라 프로젝트 공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MC에서는 불라칸 공항의 공사가 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출처 : DPWH Secretary Mark Villar )

※ 메트로 마닐라 스카이웨이 공사 풍경 

▲ 촬영일 : 2018년 8월 15일 

▲ 촬영일 : 2019년 1월 15일 

▲ 촬영일 : 2019년 4월 19일 

▲ 촬영일 : 2019년 6월 29일 

▲ 촬영일 : 2019년 9월 9일 

▲ 촬영일 : 2019년 10월 19일 

※ 위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 장관 Mark Villar

https://www.facebook.com/SecMarkVillar/photos/3971487439533871

·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 Department of Public Works and Highways

https://www.facebook.com/dpwhph

· San Miguel completes Skyway Stage 3

https://www.rappler.com/business/san-miguel-completes-skyway-stage-3-october-2020

· Makati to Balintawak in 15 Minutes: Skyway Stage 3 Is Now Complete

https://www.esquiremag.ph/money/industry/skyway-stage-3-complete-a962-sa00013-20201014-src-tg

· SMC completes Skyway 3 ahead of schedule

https://www.pna.gov.ph/articles/1118368

· Skyway 3 to clear Edsa of 50K vehicles daily: DPWH

https://www.pna.gov.ph/articles/1118643

· 18-KM Metro Manila Skyway Stage 3 Project Now Complete

https://www.projectlupad.com/18-km-metro-manila-skyway-stage-3-project-now-complete

· BOARD OF DIRECTORS

https://www.sanmiguel.com.ph/articles/board-of-directors

[필리핀 고속도로] 메트로 마닐라 스카이웨이 스테이지3 완공 (12월 개통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