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고 여러분 급히 알려야 할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판매글 외에는 개인적인 일로 글 올리는건 처음이지만 그래도 교민분들 그리고 필리핀에서 사업체를 운영 하고 있는 한국인분들은 저와 같은 사례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현재 저는 필리핀 친구와 같이 전자기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판매 문의가 들어오면 재고를 구해주는 사이드 잡으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2시경 어떤 한국인 (사투리를 쓰고 말투가 굉장히 신경질적인) 분이 고가의 전자기기를 3대 구매 하고싶다고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주소가 Mandaluyong Boni Tower 쪽에서 거래를 하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애초에 저희는 항상 거래 할 때 대부분 보니파시오에서 문의가 오는데 이분은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 않은 허름한 곳에서 거래를 하자고 해서 의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저희 기사와 직거래를 통해서 통화를 하는데 기사한테 화를 내면서 본인 말을 잘 알아듣지 못 한다고 한 후 기사와 그리고 그 분이랑과도 연락이 두절 되었습니다.

기사랑도 연락이 두절된 후 무슨 일이 생겼다는걸 감지하고 제 필리핀 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추후에 일어난 일을 들어보니 한국사람 1명 필리핀 사람 2명이 저희 필리핀 기사를 본인 차로 납치해서 손목을 묶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총을 겨누면서 갖고있던 모든 물품 그리고 본인이 구매하려고 했던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약 15만페소의 물품과 기존에 배달 예정이었던 10만페소의 제품들을 모두 다 빼았고 기사를 납치 감금하고 만달루용에서 마카티까지 운전한 후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어떻게 한국 돈으로 환산해서 350만원이라는 돈 때문에 사람 목숨에 위협을 줄 수 있나요? 아무리 코로나로 먹고 살기 힘들어도 이건 엄연한 범죄입니다. 경찰 측에 현상수배자로 소송 제기한 상태구요. 이런 일을 한두번 저질러본 솜씨가 아닌 거 같아서 심각하게 수사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단지 절도 사건이 아닌 타인의 목숨을 위협한 범죄 사건으로 넘어갈겁니다. 분명 그 분도 이 글을 읽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돈의 문제를 떠나서 한국인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사상을 갖고 있다는거에 매우 충격적입니다..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사장님들에게 이미 모든 연락을 돌렸습니다. 소매업 판매뿐만이 아닌 한국 교민 사회에서도 이런 위험한 일을 방지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내일 경찰측에서 cctv와 차 플레이트 넘버를 전달 해받기로 했으니 모든 증거 확보시 영상과 함께 다시한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민분들 그리고 사업체를 운영 하고 있는 모든 분 부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