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칼럼 기레기의 오만, 깨시민의 자만
옹근 20년 전 이맘때다. 노무현 바람이 솔솔 일었다. 그 바람을 일으킨 노사모에 경의를 표하며 쓴다. 아홉 달 전이다. 대선 정국에서 조국 전 법무가 회고록을 내자 ‘문파’는 책 보급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나섰다. ‘조국 사태’ 당시 국민과 청년의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문파는 송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대선을 전망했다.“명토박아둔다. 내년 봄까지 문파가 지금처럼 행동할 때, 민주당은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문파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대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