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논란에 20대 문재인 지지율 9%p 올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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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논란에 20대 문재인 지지율 9%p 올라 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휴가특혜 의혹이 2주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갤럽이 조사한 20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는 오히려 계속 올랐다. 문 대통령 직무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으나 20대는 9%포인트 급등했다.

20대의 정치무관심, 언론이 언급하는 것과 실제 20대 여론에 차이, 추 장관 아들 휴가특혜 문제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탓 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반해 리얼미터 여론조사결과에는 20대의 대통령 긍정평가 보다 부정평가가 크게 높아 대조를 보였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는 조사방식이 크게 다른데, 한국갤럽은 조사방식의 차이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5~1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5%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연령별로는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18~29세(‘20대’)가 50%와 37%, 30대의 경우 52%와 38%, 40대는 52%와 43%, 50대 43%와 50%, 60대이상의 경우 36%와 54%다.

눈에 띄는 연령층은 20대다. 20대 긍정평가가 지난주 41%에서 50%로 9%포인트가 올랐다. 남성과 여성 모두 크게 올랐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18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번주 20대 가운데 남성의 경우 긍정률과 부정률이 각각 40%와 45% 여성의 경우 60%와 29%라고 밝혔다. 20대 남성의 긍정률이 지난주 26%에서 14%포인트 오른 결과다. 여성은 3%포인트 오른 데 비해 큰 차이다. 다만 표본이 작아(147명) 오차율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장덕현 연구위원은 “지난주 대비 남성이 올랐다”면서도 “오차를 감안하고 봐야 한다. 100명 이하여서 오차율이 ±10%”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대 20%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창원에 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후 창원에 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긍정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6%가 부정적이다. 무당(無黨)층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30%, 부정 53%).

긍정평가자들(453명, 자유응답)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38%),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4%) 순이었다.

부정평가자들(455명)은 ‘인사(人事) 문제’(1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부동산 정책’(1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5%) 등을 들었다.

한국갤럽의 20대 조사결과와 달리 리얼미터가 일주일간 조사해 발표한 결과는 20대가 문 대통령에 크게 부정적으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14일 발표(YTN)한 조사에서는 20대의 경우 대통령이 ‘잘한다’ 36.6%, ‘잘못한다’ 54.1%로 나왔고, 17일 발표(TBS)에서는 20대 응답자들이 대통령 ‘잘한다’ 40.9% ‘잘못한다’ 53.8%로 나왔다.

장덕현 한국갤럽 위원은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세부적인 것은 월 단위로 보는 게 낫고, 추세로만 참고하는 게 낫다”며 “추세로는 지난주와 이번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아들 휴가특혜 의혹이 하루도 빠짐없이 2주 넘게 지속되는데도 왜 20대 남녀가 임명권자인 대통령 지지가 하락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장 위원은 “실제와 조금 다를 수 있다”며 “20대의 정치관심이 그렇게 많지 않고,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언론에 언급되는 것보다 관심이 적을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무당층도 엄청나게 많고, 정치이슈에 일일이 바로바로 반응하지 않아, 언론이 에상하는 것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ㄷ.

▲한국갤럽이 조사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결과 그래프. 이미지=한국갤럽▲한국갤럽이 조사한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결과 그래프. 이미지=한국갤럽

 

장 위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때보다 파급력이 낫다는 분석이 이번주에도 유효하냐는 질의에 “이번주까지는 유효하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되는 것을 봐야 하는데, 특히 이번에 대통령 부정 평가를 한 인사들이 인사문제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사문제 지적은 부정평가자에게만 늘어나고 있고, 사실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확 바뀔 수 있다”며 “부정평가자 긍정평가자가 추 장관 아들문제에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리얼미터와 20대 조사결과가 다른 이유를 두고 장 위원은 “기본적으로 조사방식이 다르게 때문에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조사이기 때문에 조사방법의 영향을 받는다.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내용이 검증되면서 수집돼야 교차분석이 가능하고, 충분한 표본이어야 안정성 있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장 위원은 “다만, 20대에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추세적으로 그다지 좋지는 않다”고 “이번 주에만 높게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조사방식이고, 리얼미터는 90%가 전화자동응답 방식(ARS)이다. 

한편 한국갤럽의 정당지지도는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3%, 국민의힘 20%,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하락했고, 무당층은 4%포인트 늘어 4월 총선 이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6%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17%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결과 개요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0년 9월 15~17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2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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