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퇴 동의 49%, 비동의 45.8% 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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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퇴 동의 49%, 비동의 45.8% 여론 팽팽

아들의 군복무 관련 의혹이 불거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과 사퇴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기간 중 병가 문제를 두고 권력형 비리이므로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과, 근거 없는 정치공세이므로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는 설명을 제시하며 추 장관 사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다.

추 장관 사퇴에 대해 전체 응답자 49.0%는 동의, 45.8%는 비동의라 답했다. 오차범위(±4.4%p) 안에서 팽팽한 양상이다. 다만 동의의 정도에 따라서 분류하면 ‘매우 동의’가 41.8%로 가장 높고 ‘전혀 동의하지 않음’ 36.3%, ‘별로 동의하지 않음’ 7.2%, ‘어느 정도 동의’ 7.2%, ‘잘 모름’ 5.2% 순으로 나타났다.

▲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복무 의혹으로 인한 사퇴 여부 여론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군복무 의혹으로 인한 사퇴 여부 여론조사 결과. 자료=리얼미터

연령대별로는 18~29세(56.5%), 60대(67.3%), 70세 이상(54.3%)에서 사퇴 동의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65.5%), 50대(50.4%)는 사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과반이다. 30대는 동의(46.8%)·비동의(47.3%)가 팽팽했다.

지지 정당에 따른 격차도 크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83%가 사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봤다. 추 장관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 지지층은 약 90%(89.5%)가 사퇴해야 한다고 봤다.

기타 야당 지지층의 경우 정의당(61.2%), 국민의당(56.8%), 기본소득당(50.9%) 과반이 사퇴에 동의했다. 열린민주당(87.6%), 시대전환(68.6%) 지지층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았다. 무당층은 사퇴 동의가 49.1%로 나타난 가운데 ‘모름’ 응답(29.1%)이 비동의(21.9%)보다 많았다.

▲지지정당,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에 따른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퇴 동의·비동의 조사 결과. 출처=리얼미터▲지지정당,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에 따른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퇴 동의·비동의 조사 결과. 출처=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고 생각할수록 추 장관이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국정운영을 잘 한다는 응답자의 90.6%,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자의 75.2%는 추 장관 사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국정 평가를 매우 잘 못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93.2%, 잘 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자의 69.1%는 추 장관 사퇴에 동의했다. 국정평가에 대해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 추 장관 사퇴 비동의가 42.5%로 동의(26.2%)보다 16.3%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만18세 이상 853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로 응답률은 5.9%(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대·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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