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정치생활 마무리한 이해찬 가장 아쉬운 것은 말이죠

필리핀 뉴스
홈 > 커뮤니티 > 뉴스
뉴스

32년 정치생활 마무리한 이해찬 가장 아쉬운 것은 말이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내일(전당대회)로 35살부터 시작해 32년간의 현역 정치생활을 마감하고 당원으로 돌아간다”며 “당대표로서도 마지막이지만 공적인 역할도 마지막이다. 성원해준 국민들, 당원동지, 언론인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남북이 교류할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교착상태라서 그 점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정치를 은퇴하고 현재 맡고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직을 통해 민간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그간의 정치경험을 녹여낸 회고록도 출간할 계획이다. 

29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이 대표는 강훈식 수석대변인의 진행으로 비대면(유튜브) 방식으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2년전 당대표 후보로 나서며 안정과 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총선을 승리해 재집권의 기반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500회 넘는 회의를 주재하며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지난 2년을 평가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씀TV 갈무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씀TV 갈무리

 

평소 20년 집권론 등을 말해온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서도 정권재창출에 방점을 뒀다. ‘총리부터 장관, 당대표 등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정치생활 중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가 재집권에 실패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그간 추진하던 정책이 왜곡되는 것을 볼 때 가장 안타까웠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지고 남북관계가 무너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이 “20년집권론도 거기서 나온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정책을 입안해서 뿌리내리기까지 짧은 것도 4~5년이 걸리고 완전히 뿌리를 내려 흔들리지 않으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남북관계도 2000년부터 추진되다가 (이명박 정부 당시)5·24조치로 단절됐다”고 회고한 뒤 “안정되게 정권을 재창출해 (정책의) 뿌리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승리의 원천으로 볼 수 있는 공천제도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했다. 그는 “1988년 정당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치목적이 민주적인 국민정당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시스템공천을 체계화해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전당원 투표제를 (총선) 1년 전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 당원의 의사를 물을 수 있는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든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2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임 기자간담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진=씀TV 갈무리▲ 2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퇴임 기자간담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진=씀TV 갈무리

 

차기 지도부에 당부하고 싶은 부분으로는 소통 강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어떤 일을 하든 국민, 당원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간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두루두루 잘 듣고 토론해 결론을 내는 것이 차기 재집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주자 경쟁, 야권의 예상되는 후보군은 누구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 1년반쯤 남았기 때문에 여러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대여당 탄생을 이끈 공도 있지만 여당이 독주한다, 협치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어떤 사안들은 시한이 정해져있고 충분한 토론을 하되 매듭지을 건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소수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는 게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답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내후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현역에서 떠나 은퇴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계획으로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민간 쪽에서 할 수 있는 남북관계 교류 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검찰의 갈등에 대해 이 대표는 “갈등이라기 보단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특수부, 중수부 등이 편향된 운영을 했던 게 많아 공판부, 형사부 등 일반 국민들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체계화하고 강화하는 것이므로 갈등구조가 아니라 정상화과정”이라고 말했다. 

29일 있을 전당대회 참석 여부에 대해 이 대표는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참석여부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프린트
0 Comments
글이 없습니다.
+

새글알림

+

댓글알림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