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보이스 피싱 조직 ‘부총책’ 국내 강제 송환…필리핀서 검거
10년 동안 필리핀에 도피 중이던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부 총책인 40대 A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사기 혐의 등으로 10년 동안 필리핀에 도피 중이던 A 씨는 코리안데스크 및 현지 경찰과 공조로 검거되어 필리핀 비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인터폴 적색수배를 포함하여 총 12건의 수배가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피해 금액만 210억 원에 달하며 범행에 이용한 체크카드가 551개, 개인정보가 악용된 내국인이 487명으로 파악했다.
울산경찰청 반부패 경제수사대는 지난 2021년 12월 보이스피싱 사건의 상선을 추적하던 중 피라미드형 다단계 전화 명의자 모집 부 총책인 A 씨가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경찰청에 공조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울산경찰청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등 합동수사팀을 구성하여 부 총책 A 씨를 추적해 지난 2022년6월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이민청과의 공조로 A씨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강제송환 절차를 거쳐 9개월 만에 인천공항을 거쳐 A씨를 국내로 데리고 왔다.
울산경찰청은 현재까지 A씨뿐만 아니라 필리핀에 거주 중인 공범 B씨 등 명의자 모집 부 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을 지급하며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통신사의 ‘타지역 번호서비스’를 이용해 유선전화번호 5천여 개를 개통한 사실과 확인했다.
울산경찰청은 A씨를 호송 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