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구성원 반발 불러일으킨 기재부의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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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구성원 반발 불러일으킨 기재부의 공문

기획재정부가 1대주주로 있는 서울신문에 사장 선임 절차를 촉구하면서 서울신문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구성원들은 기재부가 보유지분 매각을 약속해놓고 사장 선임에 관여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6월 서울신문 보유지분 전량을 사주조합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주조합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기재부는 인수가 가능한지 법령해석을 의뢰한 뒤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협상 테이블이 8개월째 멈춘 사이 고광헌 현 서울신문 사장의 임기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 2대주주인 사주조합은 최근 “1대 주주 지분처리가 논의 중인 만큼 사장추천위 논의를 보류하자”고 사측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26일 회사에 “사장추천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신문 구성원들은 정부가 지분 처리에 앞서 지배주주로서 사장선임에 입김을 행사하려 한다고 본다. 서울신문 정관에 따르면 서울신문 사추위엔 회사 지분을 3% 이상 보유한 주주가 1인씩 위원으로 참여한다. 직전 사추위엔 기재부와 사주조합, 포스코, 한국방송공사(KBS)가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가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했다.

▲ 3일 서울신문 사옥인 서울 프레스센터 로비에 붙은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성명. 사진=김예리 기자
▲ 3일 서울신문 사옥인 서울 프레스센터 로비에 붙은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성명. 사진=김예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는 “지분을 언제 팔고 나갈지도 모르는 주주가 임기 3년의 임원 선임에 관여하는 건 자본시장의 논리와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신문 지분을 넘기겠다던 기획재정부가 비겁하고 몰염치한 방식으로 ‘낙하산’을 서울신문에 꽂으려 한다”며 “보유 지분을 넘기겠다고 한 뒤 일곱 달 넘게 가만히 있더니 불쑥 다음 임원 선임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지부는 그간 기재부가 지분협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왔다고 의심한다. 이들은 “(정부는) 사주조합이 지분 인수 협상을 시작하자고 거듭 재촉하자, 9월23일 우리 몰래 법제처에 국유재산법 시행령 제40조에 대한 법령해석을 의뢰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청와대가 새 임원 선임을 빌미로 친정권 인사를 꽂고 애초 구상했던 시나리오의 실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한다”며 “약속대로 순순히 지분을 넘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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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모 08.21 19:37
축하드림니다^^
yoyo 09.02 21:05
네 반갑습니다
필기자 08.3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