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3단계 격상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시적으로 강화·연장한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약 3명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는 수도권에 지난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24시간 포장·배달, 음식점·제과점·주점 등은 밤 9시부터 익일 5시까지 포장·배달,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금지 등이 골자다.
여론조사 응답자 59.5%는 2단계 강화 및 연장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1.3%, 잘 모른다는 응답은 9.2%로 집계됐다.
현행 방침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수도권 평균이 60.8%로 비수도권(58.3%)보다 높다.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수도권 28.5%, 비수도권 34.2%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지금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77.2%로 가장 높다. 경기·인천(66.2%), 광주·전라(61.6%), 제주(60.4%)는 60%를 상회했다. 강원(58.3%), 서울(51.9%), 대구·경북(53.2%) 등의 지역에서도 과반이 현행 유지에 공감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유일하게 공감도가 비등하다.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9.6%로 지금이 적절하다는 응답(46.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1.2%)과 중도층 (58.5%, 32.3%)에서 ‘적절한 조치’ 응답이 과반인 반면, 보수층에서는 ‘적절한 조치’ 41.1%, ‘3단계 격상 필요’ 44.9%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과 통합당 지지층 응답 양상으로도 이어진다. 민주당 지지층 73.8%가 현행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43.5%로 절반에 못미쳤다. 자신을 무당층이라 밝힌 응답자는 ‘적절한 조치’ 45.9%, ‘3단계 격상 필요’ 42.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72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9%)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통계 보정은 올해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