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대한민국 안 쓰고 우리나라 썼으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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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대한민국 안 쓰고 우리나라 썼으니 문제?

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8월17일 MBN <뉴스와이드>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어요. 이 과정에서 다소 황당한 출연자 발언이 나왔는데요. 광복절 경축식이 ‘우리나라’라는 주제어로 개최된 것을 두고, 광복절에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못 쓰고 왜 ‘우리나라’라는 말을 쓰느냐고 비판했고요. 미래통합당 뿌리를 공화당‧민정당 등 독재정권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1. 광복절에 ‘대한민국’ 못 쓰고 ‘우리나라’라고 하다니

8월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우리나라’라는 주제어로 열렸어요. 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개최>(8월14일)에서 ‘우리나라’라는 주제어를 통해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며 포용과 조화를 통해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그런데 MBN <뉴스와이드>(8월17일)에 출연한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광복절 경축식 주제어를 문제 삼고 나섰어요.

장성철 씨는 “문제 삼고 싶었던 게 뭐냐면 저 ‘우리나라’라는 단어”라며 “광복절 날이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찾기 위해서 우리 정말 선열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습니까? (그런데) 광복절 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왜 저기(경축식)에 못 쓰고 왜 ‘우리나라’라는 저런 말을 씁니까?”라고 말했어요. “저런 용어선택부터가 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요”라고 덧붙였죠.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광복절 경축식 주제어로 정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쓰지 않으려고 내건 게 아니에요. 행정안전부는 해마다 주제어를 정해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하고 있어요. 2017년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2018년엔 ‘평화’, 2019년엔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갈 길’을 주제어로 광복절 경축식이 진행됐어요. 그리고 장성철 씨 지적과 달리 올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주제어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의미도 포함돼 있어요. 행정안전부는 ‘우리’는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나라’는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는 민족의 공동체 대한민국”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답니다.

→ MBN <뉴스와이드>(8월17일) https://muz.so/acES

▲ 8월17일 MBN ‘뉴스와이드’▲ 8월17일 MBN ‘뉴스와이드’

2. 미래통합당 뿌리가 ‘독재정권’이라고 하지 말아달라?

MBN <뉴스와이드>(8월17일)에 출연한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일각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공화당 사무직원’ 이력을 거론하며 ‘발언자격’을 문제 삼는 것을 비판했어요. “(미래통합당은) 민정당과 공화당의 뿌리를 잇고 있는 그런 당입니다. 그러면 그 뿌리를 잇고 있는 당에 있는 모든 분들은 그러면 어떤 정치적 언사라든가 이 과거사에 대해서 표현할 수 없습니까?”라고 말한 거예요. 과거 군부독재 정권에서 일했거나 군부독재 정권을 전신으로 하는 정당에 속해 있더라도 충분히 잘못된 과거사를 표현하고 비판할 수 있다는 지적이죠.

그러자 장성철 씨는 “왜 미래통합당을 과거의 민정당‧공화당의 뿌리라고 얘기하십니까?”라며 반박에 나섰어요. “(민정당‧공화당이) 뿌리는 맞는데 거기서 다른 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 때 그 가지에서 다른 뿌리를 내렸어요. ‘문민정부’라는, ‘민주화’라는 그 새로운 가지를 통해서 보수우파의, 미래통합당의 그 뿌리를 새롭게 만든 겁니다”라더니 “자꾸 그런 식으로 ‘미래통합당이 과거에 공화당‧민정당, 너희들 뿌리다. 독재정권의 뿌리다’ 그런 식으로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미래통합당 전신인 보수정당의 당명 변천사를 보면 공화당과 민정당이 미래통합당의 뿌리라는 걸 부인할 순 없어요. 1951년 자유당에서 시작하여 1963년 공화당, 1981년 민주정의당, 19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 2017년 자유한국당, 2020년 미래통합당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에요.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대표되는 과거 독재정권도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당‧공화당‧민주정의당을 뿌리로 하고 있고요.

→ MBN <뉴스와이드>(8월17일) https://muz.so/acEX

▲ 8월17일 MBN ‘뉴스와이드’▲ 8월17일 MBN ‘뉴스와이드’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8월 17일 MBN <뉴스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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