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이 17일 성명을 통해 보수 기독교 단체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 “이들과 1년여 거리에서 함께했던 미래통합당은 이들의 불법 행위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오히려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격려하기까지 했다”며 “국민 목숨을 담보로 한 위협을 보고도 뒷짐만 진 채 방관하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보수단체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는 상황인데도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를 연 것. 이 집회에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참석해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홍문표 페이스북.

신 의원은 보수단체들 행태에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보수단체 중심의 대규모 도심집회가 강행됐다”며 “이는 법치와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반(反)공익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국회 일정도 보이콧하고, 이들 보수단체와 대규모 장외집회를 함께하며 투쟁한 바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초래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보수단체의 대규모 불법집회에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그 가운데 한 가지는 불법집회에 참석한 홍문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될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위협한 보수단체 대규모 불법집회를 막아서지 못할망정 격려하고 나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행동이 국익과 공익,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행동인지는 반드시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