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최근 양파 가격은 금값입니다.

1Kg 가격이 최고 800페소, 한화 18,000원으로 닭고기, 돼지고기보다 비쌉니다.

지난 연말 이후 3배 이상 가격이 뛴 것입니다.

양파 가격 폭등의 원인은 저조한 수확량인데 이는 필리핀의 농업 관련 시설 투자 부족과 태풍과 같은 악천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레나토/양파 재배 농민 : "필리핀에서 양파 농사는 1년에 한 번밖에 못 하는데요. 수확하면 다시 바로 심을 수 없고 땅을 준비하는 데만 반년이 걸립니다."]

게다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운송비와 비료 가격이 상승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로아사/소비자 : "양파 가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가족에게 우스갯소리로 양파를 먹지 말고 냄새만 맡자고 말합니다."]

심지어 한 신혼부부는 부의 상징이 된 양파 다발을 부케 대신 들고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급하게 양파 수입을 승인하고, 사재기 단속에 나서는 등 양파 가격을 잡기에 안간힘을 쓰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