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 화산에 비행기 추락…탑승자 4명 전원 실종
필리핀에서 비행기가 화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 비콜 국제공항에서 마닐라로 출발한 세스나 340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실종됐다.
해당 비행기에는 호주 국적 탑승객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활화산인 마욘 화산에 추락한 채로 발견됐으며 승객들은 전부 실종 상태다.
마닐라에 본사를 둔 에너지개발공사는 실종된 비행기가 회사 소유이며 화산에서 발견된 비행기와 같은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구조대를 보내 생존자 수색에 나섰지만 추락 지점이 분화구에서 불과 300~350m 떨어져 있으며 화산 폭발 가능성도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아폴로니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 대변인은 AFP에 “날씨가 안 좋아 지상 수색팀의 가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이주 재난 관리관 세드릭 뎁은 “갑작스러운 화산재 폭발로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국 DZBB에 말했다.
당국은 다음날에도 공중 수색을 일어갈 예정이다. 뎁 관리관은 “탑승자들이 살아있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항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공군 훈련기가 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또 6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이륙 후 4분 만에 실종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