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여행은 필리핀…작년 10명 중 4명 갔다"
지난해부터 해외 골프여행이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국내 골퍼 10명 중 4명은 라운드하기 좋은 목적지로 필리핀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타이거우즈가 극찬한 골프장으로 잘 알려진 필리핀 클락 미모사CC 전경[사진제공=교원투어]
교원투어 여행브랜드 ‘여행이지’는 지난해 국내 골퍼들의 해외 골프여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필리핀 클락이 예약률 39%로 가장 많이 찾은 국가와 도시 부문 1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사이판 23%, 베트남 다낭 13%, 베트남 나트랑 11%,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6% 순으로 높았다. 전체 골프여행 목적지 가운데 동남아시아 예약률이 76%로 압도적이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골프여행 시장이 막혔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필리핀 클락의 현지 리조트와 골프장 등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섰다"며 "이동이 편리하고 시설 좋은 코스를 갖춘 골프 리조트를 확보한 뒤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인 결과 이용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이판은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에 적극적이고 휴양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여행이지가 지난해 2월 홈쇼핑에서 선보인 ‘무격리 사이판 여행’ 상품은 판매 1시간 만에 예약 6700건을 기록했다.
여행이지의 해외 골프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매 분기별로 상승폭이 크게 뛰었다. 2022년 2분기는 직전 대비 47%, 3분기 271%, 4분기 194%를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로 범위를 압축하면 인기 여행국들이 입국 제한을 순차적으로 해제함에 따라 예약률이 상반기 대비 4배가량 치솟았다.
여행이지는 해외 골프 여행객을 겨냥해 2021년 7월부터 해외골프팀을 신설하고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 골퍼들이 현지에서 체류하는 동안 라운드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매일 36홀' 상품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마리아나관광청과 ‘사이판 골프 투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3월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