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저수지 아내 살해사건 용의자…필리핀 수용소에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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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저수지 아내 살해사건 용의자…필리핀 수용소에서 탈출

필사모매니저 0 615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의 내부 모습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지난 1월 아내를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망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이 구금돼 있던 필리핀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23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시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38)씨가 지난 21일 오전 2시께 필리핀 마닐라 공항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A씨는 수감돼 있던 수용소 창문을 이용해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1월 23일 아내 B씨를 살해하고 태안 고남면의 한 저수지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A씨는 지난 2월 공조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 당국 사정으로 추방 결정 등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서 강제 추방 결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송환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버려 당황스럽다"면서 "한국 경찰에서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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