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모를 말 인용 해댄 日 언론, '文 탄핵'까지 들먹였다
日 내부 비판 일자 '영상 삭제'<앵커>
지금부터는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데는 사실을 왜곡하고 정부 편만을 드는 일부 일본 보수 언론들의 치졸한 행태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다 하다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망언까지 나왔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도쿄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대표적 보수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후지 TV가 제작하는 인터넷용 영상입니다.
출연자인 히라이 상임논설위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대뜸 정체 모를 한국 재계 인사의 말을 인용합니다.
[히라이/후지TV 상임논설위원 : 일본의 단호한 태도에 한국 재계 관계자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그만두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강제 징용 판결, 초계기 레이더 사건, 화해 치유재단 해산 등으로 아베 총리가 한국 정권을 제대로 상대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일본은 더 이상 '착한 우등생'으로 남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 우리나라의 대통령 탄핵 요건을 거론하더니 쉽지는 않겠지만, 뭐든 가능한 한국이니 이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여당 의원들이 나서라고 막말을 내뱉습니다.
[히라이/후지TV 상임논설위원 : 한국의 여당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는 겁니다. 계속 붕괴하는 지금의 한일 관계를 구할 방법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도를 넘은 보도라는 비판이 나오자 후지TV 측은 오늘(18일) 오후 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선탁)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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