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보고싶으면 티켓값 주겠다” 감독 망언 넘긴 알베르토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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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보고싶으면 티켓값 주겠다” 감독 망언 넘긴 알베르토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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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뛰는 걸 그렇게 보고 싶거든 이탈리아로 와라. 내가 비행기값 주겠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지난 26일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국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아 국내에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 ‘엘 비앙코네로’는 27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소식을 크게 다루며 사리

 감독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한국 기자들의 날 선 질문이 계속되자 “호날두의 근육에 

피로가 쌓여 결장했다”며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다면 내가 비행기 티켓 값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당시 이 발언을 통역하지 않고 넘겼으나 현지 매체들이 연달아 기사화했다.



한국 팬들은 사리 감독의 발언이 한국 축구 팬들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당일 경기가 50분 이상 

지연됐고 약속했던 호날두의 출전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리 감독의 발언이 전해지자 그 분노가 

거세진 것이다.

불똥은 현장에서 사리 감독의 말을 건너뛰었던 알베르토에게까지 튀었다. 알베르토는 28일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면서도 “뉘앙스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는 “사리 감독은 아주 공손한 표현으로 말했다”며 “의역을 하자면 ‘기자님들이 호날두를 이렇게 

좋아하시고 보고 싶어 하시는데, 이탈리아에 호날두를 보러 오신다면 항공권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뜻이었다. 사과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어에도 존댓말의 개념이 있는데 사리 감독은 아주 예의 있는 표현을 썼다”며 

“이탈리아 기사에 나온 부분은 짧은데 사리 감독은 훨씬 길게 이야기했다. 절대 자극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굳이 통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고 통역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를 100%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어설프게 통역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염려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도 빡빡한 상황이었고 경기와 상관없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오후 8시57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애초 경기는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57분이나 지연됐다.

이 경기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가 45분 이상 뛰는 옵션이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최고 40만원짜리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5000장은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며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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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5&aid=0001223031&date=20190728&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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