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군함 4척, 사전협의 없이 필리핀 영해 통과"
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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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7 10:56
x(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 군함 4척이 올해 2월 이후 최소 3차례 필리핀과 사전협의 없이 필리핀 영해인
시부투 해협을 통과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가 26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부투 해협은 필리핀 남서부 타위타위주(州)에 있는 봉가오섬과 시부투섬 사이에 있는 폭 18마일(약 29㎞)인 좁은 해로다.필리핀 시부투 해협
앞서 안토니오 카르피오 필리핀 대법관은 최근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몇 주 전 시부투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로렌자나 장관은 지난 22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었던 국회에서 자오젠화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랴오닝호가 시부투 해협을 통과했느냐고 물었고, 자오 대사는 더 작은 함정 4척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올해 2월 이후 중국 군함 2척이 시부투 해협을 통과한 뒤 다른 2척도 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필리핀 당국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오 대사는 '앞으로 중국 군함이 시부투 해협을 통과할 계획이 있으면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에 알려달라고 요구해서 그 같은 계획을 필리핀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중국의 민간 선박은 필리핀 영해를 통과할 때 우리의 허가를 받을 필요 없지만, 군함은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