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나 “우린 남북 역사를 따로 배워야 했다

필리핀 뉴스
홈 > 커뮤니티 > 뉴스
뉴스

배우 강하나 “우린 남북 역사를 따로 배워야 했다

필사모 0 846

영화 <귀향>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 <귀향>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조선반도는 하나인데 왜 분단돼야 하는지…”

지난해 경기 고양시에 이어 올해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여배우 강하나씨가 깜짝 등장했다. 강씨는 2016년 국내 개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에 출연했다.

강씨는 26일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출연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고, 그 이후부터 할머니들의 삶을 알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다이렉트 바로가기

‘조총련’계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성장했던 강씨는 남북이 함께 모인 이 날 자리에서 ‘남북분단’에 남다른 감정을 내보였다.

강씨는 “조총련 계열 학교에 다니면서 남한의 역사와 북한의 역사를 따로 배워야만 했다. 조선반도는 하나고 같은 말과 글을 쓰는 하나의 민족인데 왜 분단돼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하루빨리 통일돼 남이든 북이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일본군 성노예 문제로 ‘한일관계’가 나빠질 때조차도 그저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지 않구나’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일본인이 할머니들의 문제를 잘 모르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틀린 인식이 아닌 올바른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할머니들의 문제를 알리는 일이라면 어떤 역할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lt;귀향&gt;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서 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영화 <귀향>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서 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영화 <귀향>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서 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영화 <귀향>의 배우 강하나씨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경기도의 2019 아태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서 간담회 도중 울먹이고 있다.

강씨와 함께한 조정래 감독은 “국제사회에서 위안부가 ‘Comfort Women’(위안을 주는 여성)으로 영문 표기되는 것을 처음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일본군 성노예(Sex Slave of Japan Army)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의 문제’이며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위안부 합의’와 최근 아베 정부가 취하고 있는 ‘보복성 수출제재조치’를 강력히 비판했다.

조 감독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남북만이 아닌 인류 전체의 문제인 만큼 진보와 보수가 따로 생각하거나 양보나 타협, 합의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철저하게 배제된 가운데 체결된 위안부 합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일본은 ‘적반하장’을 넘어 뻔뻔하게 일본 성노예 문제가 해결됐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고 수출제재 조치 또한 이러한 일본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씨와 조 감독은 “남북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것부터 힘을 모아나가야만 독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강씨와 조 감독은 이날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경기도가 (사)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북한 등 10개국에서 온 일제 강제징용 관련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고 8개월 만에 2차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에서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한정 국회의원 등 대표단이 참가한다. 북쪽에서는 조국통일연구원 원장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과 송명철 정책부실장, 박철룡 연구위원, 조정철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책임부원,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리근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 등 6명이 참여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03476.html#csidxfa8311efaabff79a798140c0f8327ea 




 

프린트
0 Comments
+

새글알림

+

댓글알림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