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폐플라스틱에 희생된 고래 또 발견…올해 5번째
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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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16:47
필리핀 해안에서 폐플라스틱 때문에 죽은 고래 사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한 마을 해안에서 무게 20킬로그램 정도의 꼬마향유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 배 속에서는 나일론 밧줄과 깨진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쓰레기만 발견됐으며, 이 고래를 해부한 해양생물학자 대럴 블래츌리 박사는 "창자 입구에 박힌 폐플라스틱들이 탈수와 굶주림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필리핀 남부 콤포스텔라밸리주 해안에서 무게 500킬로그램정도의 민부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으며, 당시 이 고래 배 속에서는 쌀 포대 16개 등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 40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블래츌리 박사가 필리핀 현지에 설립한 자연사박물관이 지난 10년간 사체를 수습한 고래 63마리 가운데 50마리가 플라스틱이나 다른 바다 쓰레기를 삼킨 탓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들어 이런 이유로 죽은 고래는 다섯 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