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이 깡패다.. 자칭 NBI 직원 "외국인은 필리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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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이 깡패다.. 자칭 NBI 직원 "외국인은 필리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라"

필사모 0 3878



얼마 전  여행업에 종사하는A씨는 장마철 면역성 저하로 생긴 심각한 편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근처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병원 주변에 있던 대형 약국 체인으로 향했다. 


카운터는 3~4군데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군데에만 직원이 있었고 거기에는 한 명의 고객이 약을 사기위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A씨는 당연히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그 라인에 줄을 섰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고객들이 한두명씩 들어오더니 A씨 뒤어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빈 카운터에 가서 무질서하게 자신이 가지고 온 처방전을 여기저기 들이미는 것이었다. 


더 황당한 것은 이것을 보고 약국 직원들이 한두명씩 안쪽에서 나오더니 무질서하게 새치기 해서 서 있는 사람들의 주문부터 받는 것이었다. 


분명히 A씨가 서 있는 카운터의 직원은 A씨가 먼저 와서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화가 난 A씨는 담당 여직원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먼저 와서 여기서 이렇게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차례대로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제서야 그 직원은 상황을 인지한 듯 A씨에게 처방전을 달라고 요구했고 A씨를 응대를 했다. 


이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처음부터 A씨 앞에서 서서 여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한 필리핀 남자 손님이 NBI 뱃지를 보이면서 나는 NBI 요원이다. 당신은 지금 소란을 피우고 있다. 계속 할 경우 체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여기는 필리핀이다. 외국인은 필리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라고 눈을 부라리며 외쳤다. 


NBI라고 하면 미국의 FBI와 비슷한 조직으로 필리핀 법무부 소속의 검찰 조직으로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그 어떤 나라에서 검찰청 직원이 약국에서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외국인에게 체포 영장도 없이 체포를 하겠다고 협박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인가?


황당했던  A씨는 차초지정을 그 NBI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에게 설명을 했다. “당신이 내 앞에 서 있었고 나는 처음부터 당신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당 직원들은 차례대로 업무처리를 하지 않고 오히려 새치기를 한 고객들부터 응대를 했다. 


그래서 컴플레인을 제기한 것인데 그것이 내가 잘못한 것이냐?” 이에 NBI요원이라고 주장하는 이 사내는 내가 잘 몰랐다. 그래도 숙녀에서 화를 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사과를 하라며 팔짱을 끼고 A씨를 계속 감시를 했다. 그리고는 그 담당 여직원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나중에 약을 사고 나오면서 A씨는 더 황당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그 NBI 요원은 오토바이 헬멧을 이쁘게 동여 메고 작은 스쿠터에 앉아서 시동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NBI 조직의 메신저 또는 심부름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 사람이 메신저든 청소부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부기관의 요원이든 사칭이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크고 작든 필리핀에서는 종종 일어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마치 사고뭉치 학생에게 청소반장을 시켜주면 전교 회장인 것처럼 행동하듯이 감투를 씌워주면 해야 할 일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필리핀 생활이 오래된 A씨와 같은 경우 현지인들과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반문을 하고 반박을 할 수 있었겠지만 관광객이나 필리핀 짬밥이 오래되지 않은 분들이라면 많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이런 경우 대사관이나 한인회 지부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가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라고 필리핀 한인회 관계자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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