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또 KADIZ 침범… 軍 하루뒤 시인
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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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08:18
8일 제주도 남쪽∼독도 동쪽 왕복 軍 “전투기 대응… 러 고의 아닌듯”
러시아 군용기가 8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침범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과 KADIZ에 침범한 지 16일 만에 재침범한 것이다.
일본 통합막료부(한국군 합동참모본부 격)가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러시아 항공기 동향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해상초계기 TU-142 2대가 제주도 남쪽부터 독도 동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왕복 비행하는 방식으로 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도 넘나들었다.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JADIZ 진입 당시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지난달 23일 사상 최초로 독도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하고도 “침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사과하지 않았던 러시아가 또다시 KADIZ에 군용기를 무단 진입시켰지만 군 당국은 침범 다음 날인 9일 오후까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진입 의도가 고의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경로 역시 특이점이 없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