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구 정치, 맞장구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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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구 정치, 맞장구 언론

연세대는 교문에서 본관까지 길이 곧다. 해마다 6월이 오면 긴 길섶 좌우에 6월대항쟁의 불꽃 이한열을 추모하는 펼침막들이 붙는다. 6월20일에 다시 찾은 교내도 그랬다. 총학생회는 “민주화를 위한 당신의 희생,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를 내걸었다. 총동아리연합회는 “흐른 시간이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그대의 운동화에 흐른 피와 땀이 세상을 바꾸었다”고 썼다. 이한열이 숨을 거둔 의과대학은 “다시 태어나면 그대를 업고, 그대가 꿈꿔오며 목숨바쳐 색칠한 세상 보여주리”라는 글을 펼쳤다.젊은 벗들의 추모 글에 가슴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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