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스트코 中 진출 첫 날, 인파 몰아쳐 아비규환... 영업 조기 종료
상하이에 매장을 열며 중국 진출의 신호탄을 쏜 미국 마트 코스트코에 중국 고객들이 몰리며 개장한 지 4시간 만에 영업이 종료됐다.
27일 미국 회원제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는 상하이에 중국 1호 매장을 열었다. 매장 규모는 약 4만 평으로 차량 1,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크기였지만 방문객이 몰리며 세 시간이 넘는 대기 행렬이 만들어졌다.
매장 안에서는 서로 물건을 사겠다는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美 코스트코 中 진출 첫 날, 인파 몰아쳐 아비규환... 영업 조기 종료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들의 방문에 코스트코는 중국 회원들에게 "매장이 인파로 꽉 찼다"며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후 영업은 중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교통 체증과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
상하이 경찰은 SNS 웨이보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스트코에 가려는 이들이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길 바란다"며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 외출을 피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에 인파가 몰아치는 것에 대해 상하이 라보은행 미쉘 황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의 전략은 많은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코스트코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중국의 역동적인 유통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