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개인 기자 일탈 아냐 채널A 기자 3명 추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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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개인 기자 일탈 아냐 채널A 기자 3명 추가 고발

“오늘은 우리 언론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날이다. 하지만 새로운 언론역사를 세울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동료 기자들이 고발되고 수사를 촉구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고 치욕스럽지만, 협박을 통한 취재 윤리를 위반한 건 법의 단죄를 받아야 한다.”

“이 사건에 권력기관 검찰이 연루된 게 드러나 더욱 문제가 크다고 본다. 이 사건 본질은 개인 취재기자 일탈이 아니다. 검찰 취재원과 구금된 죄인을 협박해 또 다른 타인(유시민)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취재 행각이 드러난 것이다.”(오정훈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서중·김언경)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규 채널A 사회부장, 배혜림 법조팀장, 백승우 기자 등 3명을 형법상 ‘강요죄’ 위반으로 추가 고발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서중·김언경)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널A 법조 보고라인 기자 3명을 추가 고발했다. 사진=박서연 기자.▲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서중·김언경)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널A 법조 보고라인 기자 3명을 추가 고발했다. 사진=박서연 기자.

민언련이 이번에 추가 고발한 인사들은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재 채널A 기자의 보고라인에 있는 책임자들과 함께 취재에 나선 동료 기자다. 이 기자와 백 기자는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전 신라젠 대주주) 측에 접근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4월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민언련은 “이번 추가 고발은 채널A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내부 진상조사위 보고서에서 이들 보도국 관계자들이 이미 고발된 이동재 기자 및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와 공동으로 취재원 협박, 강요 등의 범죄 혐의에 가담한 공동정범 또는 교사범, 방조범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는 채널A의 자체 진상조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채널A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기자 개인의 일탈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말한 뒤 “채널A ‘자체’ 진상조사는 과연 적절했는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조사위를 설치했어야 했다. 조사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 김차수 채널A 대표가 진상조사위 멤버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채널A는 ‘진상’을 건드리지 않는 조사를 했다”며 “추가 고발을 통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동재 기자나 동료 기자, 사회부 차장과 부장이 일일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했다. 검찰이 최대한의 수사를 해달라는 의미로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 소송대리인인 이대호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앞서 고발된 ‘성명불상 검사’를 검찰 스스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대호 변호사는 “추가 고발을 통해 피고발인이 된 3명은 이동재 기자에게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내리거나 그와 동행하면서 함께 취재한 사람들이다. 공동정범으로 판단된다”며 “성명 불상 검사에 대한 최초 고발 이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성명 불상 검사에 대한 진상도 밝혀달라”고 말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검찰이 A검사라고 지칭되는 검사의 신원을 밝히고 명명백백한 조사를 해야 한다. 검찰은 셀프 조사로 유야무야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떠한 성역 없이 조사할 거라고 말했다. 검언 유착 고리를 끊어내고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 여기에 있는 기자들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보도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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