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멍청이 댓글 보도에 이게 언론의 정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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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재인 멍청이 댓글 보도에 이게 언론의 정도냐

북한의 조평통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에 문재인 대통령을 역대 대통령보다 가장 모자란 멍청이라는 일종의 댓글(독자감상문)이 실리자 조선일보를 비롯해 몇몇 언론이 적극 보도했다. 특히 기사 제목에 댓글이라거나 독자감상문이라는 표현은 누락하고, 북한이 한 것처럼 보도해 청와대가 “이게 언론의 정도냐”며 반발했다.

조선일보는 16일 오전 온라인 기사 ‘북한 “문재인, 역대 대통령들보다 훨씬 멍청이”’에서 “북한 조평통 기관지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이 댓글도 우리민족끼리가 작성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그런 추측을 한다해도 제목에서조차 이런 추측을 토대로 단정적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다.

▲ 조선일보가 16일자 북한 우리민족끼리 댓글 관련 기사 제목을 청와대 브리핑 이후 일부 수정했다.▲ 조선일보가 16일자 북한 우리민족끼리 댓글 관련 기사 제목을 청와대 브리핑 이후 일부 수정했다.

청와대는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민족끼리 독자감상글에 멍청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우리민족끼리의 입장도 아니고 독자감상글 코너 올라온 일종의 댓글 입장”이라며 “댓글에 청와대의 입장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댓글도 댓글이지만 우리 언론의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조선일보의 경우 제목의 주어를 우리민족끼리 댓글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표현하면서 원색적인 댓글 내용 그대로 달아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식의 보도가 언론의 정도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16일 오전 온라인 포털에 전송한 기사 제목. 사진=네이버뉴스 갈무리▲조선일보가 16일 오전 온라인 포털에 전송한 기사 제목. 사진=네이버뉴스 갈무리
▲조선일보가 16일 송고한 온라인 기사 제목. 사진=조선일보 사이트 갈무리▲조선일보가 16일 송고한 온라인 기사 제목. 사진=조선일보 사이트 갈무리

 

다만, 이 같은 제목은 조선일보 만이 아니라 많은 언론이 썼다.

한국경제 ‘감싸안은 文, 또 막말한 北…“역대 대통령 중 가장 멍청이”’

월간조선 ‘北, 文대통령 향해 “여느 대통령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

팬앤드마이크 ‘북한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

매일신문 ‘문 대통령 담화에도…北 “위기모면 궁여지책” 대남비난’

조선비즈 ‘北, 이제는 원색적인 조롱도…“문재인, 여느 대통령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

이데일리 ‘北 “모자란 멍청이” 文대통령 조롱 댓글’

매일경제 ‘“모자란 멍청이”…文대통령 비판 수위 높이는 北’

아시아경제 ‘[종합] “국수 처먹고…멍청이” 北, 문 대통령 연일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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